나의 이야기

세월호 - 박근혜 대통령, "그만하면 됐다!" vs 국민 "대통령, 그만하면 됐다!"

몽유도원 2014. 7. 30. 08:54


- 11:30,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 박근혜 대통령, "그만하면 됐다!"

  

세월호 참사 100일째를 넘어 다시 맞는 첫 날이다. 

  

'특별법을 제정하라'는 국민들의 절규에 박근혜 대통령은 '경제를 살리겠다'고 답했다. 동문서답도 유분수다.

  

집권여당 대표조차 자신의 재량권을 넘는 일이라고 하여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했고 어제 하루 국민 모두가 대통령의 입을 지켜보았다. 

그러나 확대경제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무려 20여 분간 이어진 모두발언을 하면서도 세월호에 대한 언급은 "세월호 사고를 기점으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활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대목이 전부였다. 심지어 경제활성화를 위해 휴가를 권장해야 한다며 장관들에게 솔선수범을 촉구하기까지 했다니 그야말로 억장이 무너진다. 가족들은 물론 온 국민이 함께 상을 치르고 있는 이 와중에 이게 과연 대통령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소리인가!

  

이 정도면 '무시' 수준을 넘어 국민에 대한 '멸시'고 '모욕'이다. 

  

어제, 쏟아지는 장대비를 온 몸으로 다 맞으며 자정을 훌쩍 넘긴 시각까지 청와대를 향한 발걸음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았다. 자식을 가슴에 묻은 부모들이, 국민들이 돌아갈 곳은 아무데도 없다. 

  

박근혜 대통령은 어제 "국민이 '그만하면 됐다'고 할 때까지 규제혁파를 밀어붙여야 한다"고 지시했다. 

  

지금 그냥 국민들의 목소리 바로 전해드린다.

"대통령, 그만하면 됐다!" 

  


2014년 7월 25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