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검찰의 세월호 수사결과 중간발표

몽유도원 2014. 7. 23. 14:12


검찰의 세월호 수사결과 중간발표 관련

  

- 18:00,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검찰이 오늘 '세월호 침몰사고 관련 수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적으로 오늘 하루 새누리당과 검찰이 공동으로 각본을 짠 한 편의 눈속임용 쇼를 보는 마음은 이루 말할 수 없이 꺼림칙하고 분노스럽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오늘 아침 평택 최고위에서 검경이 발빠르게 수사하고 있고 많은 사람들이 구속되고 진상을 규명하고 있는데도 국민들이 잘 모르고 있으니 빨리 소상하게 밝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완구 원내대표 역시 소상한 수사상황 보고를 검찰에 촉구하고 조치를 취하겠다고 거들었다. 

  

그러더니 오늘 오후 검찰은 중간결과 발표를 통해 지금까지 331명을 입건하고 139명을 구속했다고 자랑스레 밝혔다.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의 꼬리도 놓치지 않고 있다며 곧 검거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기다렸던 것처럼 새누리당은 대변인 브리핑을 통해 '검찰의 구속자 수와 압류액만으로도 강력한 수사 의지를 읽게 해준다'고 치켜세우며 '남은 수사에 더 박차를 가해달라'며 치하했다. 

  

이게 대체 뭐하자는 놀음인가?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무더위에 국회 안에서, 광화문 광장 앞에서 가족들과 국민들은 곡기를 끊고 특별법을 요구하고 있다. 

이런 판국에 새누리당과 검찰은 서로 밀어주고 끌어주며 국민을 우롱하고 있다.

  

새누리당도, 검찰도 소리높여 외치고 있는 '진상규명과 책임자처벌', 이것이 과연 '세월호 특별법 제정' 없이도 가능한가? 구조과정상의 의혹은 쏙 빼놓고, 청와대와 정부당국의 지휘에 대한 수사는 비껴가면서 어떻게 한 점의 의혹도 없는 수사가 가능한가! 

  

검찰은 세월호 참사 책임의 정점으로 유씨 일가를 꼽으며 반드시 검거하겠다고 밝혔으나 유씨 일가의 검거는 철저한 진상규명의 시작일 뿐이다. 

  

새누리당이야말로 본질을 호도하지 말고 즉각 가족들과 국민들이 요구하는 특별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 특별법 제정을 거부하며 쏟아내는 모든 변명은 그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보자는 얄팍한 술수, 거짓에 불과할 따름이다. 

  

시급하게 특별법을 제정해야할 필요성만 더 분명해졌다.

  

2014년 7월 21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