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고노담화의 내용을 훼손하지 말라

몽유도원 2014. 6. 20. 14:19


박광온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일시: 2014년 6월 20일 오전 10시 55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고노담화의 내용을 훼손하지 말라


오늘 일본의 아베내각이 일본군 위안부의 강제동원을 인정하고 있는 고노담화에 대한 검증결과를 의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어제 김한길 안철수 두 공동대표는 서울주재 일본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두 공동대표는 일본정부가 고노담화를 수정하거나 훼손한다면 한일관계를 파국으로 몰아넣는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일본정부가 사려 깊게 행동해 줄 것을 촉구했다.


고노담화는 1993년 고노 요헤이 관방장관이 일본군 위안부 동원에 강제성이 있었다는 점과 반인륜적 범죄행위에 일본군대가 관여했음을 일본정부가 인정한 것으로 위안부 문제의 객관적 사실에 기초한 반성의 징표와 같은 것이라 할 수 있다.


고노담화를 수정하는 것은 무리라는 것을 일본정부는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검증이라는 이름으로 고노담화의 정신을 훼손하거나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고 책임을 회피하려한다면 결코 국제사회가 용납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 


일본정부가 고노담화를 훼손하는 것은 아픈 상흔을 안고 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또다시 모욕하는 것이다. 그리고 한일관계의 발전을 바라는 두 나라 국민들의 희망을 배반하는 것이다. 더 나아가서 전쟁과 반인륜적 성범죄를 배격하는 인류의 양심을 거역하는 것이다.


일본정부는 식민지 지배와 위안부 동원을 비롯한 가해의 역사에 대해 겸허한 반성으로 역사의 진전을 바라는 세계인을 더 이상 실망시키지 말기 바란다.



2014년 6월 20일

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