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누리당은 '김기춘 방패막이' 그만두라

몽유도원 2014. 5. 28. 15:35



 

■ 새누리당은 '김기춘 방패막이' 그만두라

 

세월호 가족들이 국회 회의실에서 밤을 지새웠다. 성역없는 진상조사가 합의되고 실질적 국정조사가 시작될 때까지 자리를 뜨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유가족들은 이것이 아이들이 맡겨 준 책무이자 시대의 소명이라 말했다. 국회가 가슴에 새겨야 할 말이다.

 

이 모든 상황은 새누리당이 김기춘 비서실장의 증인채택을 완강히 거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밤 9시 이후로 연락이 두절된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를 두고 유가족들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허락받으러 간 것이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기춘대원군의 권세가 세월호 진상규명을 가로막고 유가족들의 가슴을 후벼파고 있다. 

 

누가 보아도 새누리당은 '김기춘 방패막이'로 전락했다. 유가족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으면서까지도 김기춘 비서실장을 지켜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새누리당은 기춘대원군 지키기를 그만두고, 세월호 유가족들의 요구를 그대로 받아 당장 증인채택에 합의하고 국정조사를 시작해야 한다.

 

금수원 정문에 걸린 김기춘 실장 관련 현수막을 철거해달라는 검찰이나, 국정조사 증인 채택을 한사코 거부하는 새누리당이나 모두 기춘대원군 지키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결국 문제는 김기춘 비서실장이다. 가히 '악의 축'이라 해도 과하지 않다.

 

그럼에도 청와대 비서실 개편에 김기춘 비서실장만은 유임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무엇때문에 '악의 축' 김기춘 실장을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인가.

김기춘 비서실장의 경질 없이는 박근혜 정부는 무엇 하나 정상화될 수 없다.

 

 

2014년 5월 28일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