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억울하게 희생된 수백의 국민보다 김기춘 비서실장 한 사람이 더 중요한가

몽유도원 2014. 5. 28. 15:30


유은혜 원내대변인, 오전 현안 브리핑


일시 : 2014년 5월 28일 오전 10시 50분

장소 : 국회 정론관


■ 억울하게 희생된 수백의 국민보다 김기춘 비서실장 한 사람이 더 중요한가?


세월호 국회다. 세월호 희생자, 실종자, 생존자 가족들께 기다리라고 하는 것, 이게 참 해서는 안 될, 못할 짓이다. 결과적으로 국회가 세월호 가족들께 지금 못할 짓을 하고 있다. 정말 부끄럽고 죄송하다.


골든타임 72시간을 놓친 핵심인사들을 빼고 진상규명은 불가능하다. 모든 진상을 낱낱이 밝혀내겠다는 대통령 담화가 진심이라면 김기춘 비서실장의 증인채택은 협상거리도 아니다. 협상거리도 안 되는 것을 가지고 벌써 40일이 넘게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 가족들을 밤새 기다리게 만드는 것, 조금의 양심이라도 있다면 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한다.


억울하게 희생된 수백의 국민보다, 그 원통함보다 김기춘 비서실장 한 사람이 더 중요하다고 보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쯤 되면 김기춘 비서실장 스스로 증인으로 나오겠다고 나서는 것이 합당하다. 공직자의 도리로 보나, 눈물까지 흘리며 내 책임이라고 한 대통령을 보좌하는 참모의 도리로 보나 이제는 직접 나서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사력을 다해 구조에 힘쓴 정부는 보지 못한 채로 사력을 다해 김기춘 비서실장의 증인채택을 막고 있는 여당을 마주해야 하는 상황이 참으로 암담하다. 새누리당의 국정조사 방해 행위가 지속될수록 그 어떤 성역도 용납하지 않는 진상규명 요구는 더 거세질 것이다.



2014년 5월 28일

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