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문순 측 "최흥집 논문, 표절 아니라 복제"
"최흥집 후보, 논문 제목조차 바꾸지 않아"... 석사논문 표절 의혹으로 맞불
14.05.27 18:37l최종 업데이트 14.05.27 18:37l남소연(newmoon)이승훈(youngleft)
새정치민주연합 최문순 강원도지사 후보 측이 27일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
전날 최흥집 후보 측이 극우 성향의 <미디어워치>가 설립한 연구진실성검증센터의 주장을 인용해 최문순 후보의 논문 표절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한 반격에 나선 것이다.
최문순 후보 측이 공개한 최흥집 후보의 1993년 강원대 석사논문을 보면 최 후보의 강원도청 동료였던 심우석씨가 1992년 발표한 논문 <국가사무의 지방위임과 재원의 지방이전에 관한 연구>와 제목부터 각 장, 각 절의 구성까지 같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씨의 논문은 내무부 지방행정연수원 고급간부양성과정 12기 연구논문이다. 최흥집 후보의 석사논문 제목도 <국가사업의 지방위임과 재원의 지방이전에 관한 연구 : 강원도를 중심으로>였다.
최문순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최흥집 후보의 논문은 심우석씨의 논문을 다시 첨삭한 수준에 불과한 사실상 같은 논문"이라며 "심지어 논문 제목조차 바꾸지 않았다"고 밝혔다.
진 대변인은 또 "목차를 보면 이 논문이 제목만 우연히 같은 것이 아니라 완전히 같은 논문 임을 알 수 있다"며 "본문으로 들어가면 최흥집 후보의 논문은 (심씨의 논문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그대로 옮겨썼다"고 지적했다. 최문순 후보 측 우상호 공동선대위원장도 "이건 논문 표절이 아니라 복제"라고 비판했다.
최문순 후보 측은 최흥집 후보의 사과와 후보직 사퇴를 요구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또 최흥집 후보 논문 표절 여부 확인과 석사학위 취소를 강원대에 의뢰하기로 했다.
진선미 대변인은 "최흥집 후보 본인은 이렇게 뻔뻔하게 표절을 하고서도 최문순 후보가 정당하게 인용한 부분을 표절로 주장하는 후안무치한 모습을 보여줬다"며 "강원도민 앞에 사과하고 후보를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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