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야권연대 불가를 외치는 것은 박근혜의 종북공세에 순응하는 들러리 야당

몽유도원 2014. 5. 27. 23:41



통진당, 새정치 야권연대 거부하자 “박근혜에 양식되는 야당”

이정희, 박근혜 반대 야권연대 연일 강조...통진당 인정 촉구

김용욱 기자 2014.05.27 16:59



통합진보당이 야권연대에 반대하는 안철수·김한길 새정치연합 공동대표를 향해 연일 맹비난을 퍼부으며 공세를 펴고 있다. 


구 공동대표의 강력한 반대로 울산, 거제에 이어 경남에서도 지역 차원 야권연대가 사실상 물 건너가면서 지역 차원 야권연대를 강하게 막은 두 사람에게 모든 정치적 화살을 돌렸다.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는 27일 광주를 찾아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모든 민주진보세력의 힘을 하나라도 더 모아 박근혜 대통령에게 강력히 맞서는 것이 지금 야당이 할 일”이라고 야권연대를 촉구했다. 


이정희 대표는 “새정치연합은 박근혜 정권이 만든 색깔론 종북공세에 사로잡혀 민주진보세력의 합심을 한사코 막아 관제야당이라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진보당을 지지해 주시면 정권교체로 보답하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이정희 대표는 26일에 경상남도를 찾아 새정치 중앙당 차원의 통합진보당 인정과 야권연대를 강하게 촉구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정권이 야권에 쳐놓은 일정한 틀이 있는데 이 틀 안에 양식되는 야당으로는 정치를 바꿀 수 없다”며 “틀을 벗어나겠다는 야당의 결기가 상대의 존재에 대한 인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문했다.


또 “통합진보당이 그동안 이익이나 욕심을 차리면서 선거한 적이 없고, 그래서는 안 된다”며 “민주진보개혁세력들이 힘을 합쳐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드리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며 그 정신이 흔쾌히 합의된다면 어떤 방법이든 다 열어놓는 그런 자세로 서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남도지사 후보로 나선 강병기 후보도 “제가 당 비대위원장 하던 시절에 (종북몰이 등) 여러 가지 일들을 지켜보면서 너무 가슴이 아팠다. 저와 당원들 가슴에 씻김굿이 필요하다”고 새정치연합의 사과를 촉구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도 27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의원단 입장을 발표하며 두 대표를 강력히 비난했다. 오병윤 원내대표는 “김한길 안철수 대표는 통합진보당과 야권연대가 없다고 발표하고 있다”며 “진보당은 새정치연합에 야권연대를 구걸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최근 두 대표가 진보당의 이념을 문제 삼으며 야권연대 불가를 외치는 것은 박근혜의 종북공세에 순응하는 들러리 야당의 대표 이상이 아니다”며 “진보당에 대한 색깔공세를 중단하지 않는다면 가만있지 않겠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