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친환경 무상급식 감사결과 놓고 종일 논쟁... 서울시교육감 선거로 확산

몽유도원 2014. 5. 27. 23:36



정몽준-박원순 '농약급식' 논쟁 2라운드

친환경 무상급식 감사결과 놓고 종일 논쟁... 서울시교육감 선거로 확산

14.05.27 21:30l최종 업데이트 14.05.27 21:30l이경태(sneerc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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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급식' 논란이 27일 하루 종일 이어졌다. 새누리당 정몽준·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26일) 선관위 주최 방송토론회에서 서울 시내 학교의 친환경 급식문제에 관한 감사원 감사결과를 두고 설전을 벌인 것의 연장선상, 제2라운드다.


정 후보는 당시 "박 후보가 자랑하는 친환경 무상급식 식재료에서 잔류농약이 나왔고 가격도 비싸다는 감사 결과가 나왔다"며 "비싼 돈을 주고 농약을 먹은 셈인데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 후보는 "어떤 경우에도 농약이 잔류한 식자재를 학교에 공급한 적이 없다. 오히려 서울시 산하 기관이 매일 검사해 잔류 농약을 파악하고 전량 폐기했다. 오히려 칭찬받을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정 후보와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라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캠프 대변인과 선대위 대변인, 원내대변인, 새누리당 여성위원회 명의의 논평이 연달아 쏟아졌다. 박 후보 측도 공식 브리핑을 연달아 열며 "새누리당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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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연합 "주어 생략하고 아래 문단 빠뜨리고... 잘못 뒤집어 씌워"


박 후보 측은 정 후보 측과 새누리당이 감사결과를 '편집'해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박원순 후보 캠프의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2012년 6월부터 2013년 7월까지 서울시 교육청 관내 867개 학교에 4331kg의 농산물을 공급했다'는 감사결과를 인용한 민현주 대변인 논평에 대해서 "주어를 생략했다"고 지적했다.


그가 생략했다는 내용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에서 2011년 1월부터 2013년 6월까지 서울특별시 농수산식품공사 친환경유통센터를 거쳐 학교에 납품된 농산물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분석을 실시하였으나 (관리원이) 센터에는 조사결과를 통보하지 않았다"이다. 즉, 중앙부처 산하 기관인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잘못을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의 잘못으로 둔갑시켰다는 주장이다.


이와 관련, 진 대변인은 "책임을 묻자면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가 아닌 농림부 산하 품질관리원에 물어야 하는데 이를 엉뚱하게 박 후보에게 뒤집어씌우고 있다, 박 후보를 공격하려다 엉뚱하게 현 정권을 공격하는 모양새"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감사원의 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는 각주 형태로 "(서울) 친환경유통센터의 경우, 자체 농산물 안전관리 기준에 따르면 일반 농산물에서 허용기준 이상의 잔류농약이 검출된 경우 해당 농산물을 공급한 생산자에 대해 위 센터 출하를 영구히 금지시키고 있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그는 "이수희 대변인도 페이지를 친절하게 명시해주셨는데 아래 문단을 송두리째 빼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당 처분요구서 50페이지에 "위 센터를 통해 부적합 농산물을 학교에 납품한 생산자에 대한 제제조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고 ○○○ 등 4명의 경우 부적합 농산물 적발일 이후에 이미 적발된 품목과 동일한 품목을 학교에 공급한 것으로 나타나 부적합 농산물이 또 다시 공급됐을 우려가 있다"는 내용을 의도적으로 빠뜨렸단 주장이다. 


이에 따르면, 감사원은 부적합 농산물이 다시 공급됐을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이다. 진 대변인은 이어, "서울시는 유통센터에 공급되는 식자재를 서울시 유통센터와 보건환경연구원에서 2단계에 걸쳐 전수조사한다, 1단계는 속성검사이고 2단계는 정밀검사"라며 "이 과정 통해서 농약이 발견되면 해당 농산물 전체를 다 전량폐기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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