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늦어도 한참을 늦은 대국민 담화, 박근혜 대통령이 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

몽유도원 2014. 5. 19. 19:42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관련

 

- 2014년 5월 18일(일) 16시 5분 국회 정론관

 

내일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할 것이라고 한다. 참극이 빚어지고 한 달을 넘겨 국민 앞에 서는 자리이다.

이틀 전 대통령 면담을 가졌던 세월호 가족대책위는 ‘아쉽다’는 말로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늦어도 한참을 늦은 대국민 담화가 세월호 가족들과 국민들에게 또다시 실망을 안겨주는 것이 돼서는 안된다.

 

특별법, 특검 도입과 함께 세월호 가족들이 요구한 민관진상조사기구와 수사권 부여 등을 통해 철저한 진상규명을 약속해야 한다. 이같은 내용으로 세월호 가족들이 제안한 천만 범국민 서명운동이 전국적으로 시작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몫이다.

 

또한 내각 총사퇴, 비상거국내각 구성, 청와대 비서진 전면 개편으로 이번 사태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한다. 부분적인 개각이나 반복되는 수첩인사로는 무능 정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가라앉힐 수 없다. 남재준 국정원장 파면 또한 빼놓아서는 안된다.

 

KBS에 대한 청와대의 보도개입이 폭로되었다. KBS기자들은 내일부터 제작거부와 길환영 사장 출근저지에 돌입할 것이라 밝혔다.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답해야 할 문제이다. 길환영 사장 해임을 비롯해 방송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대통령의 의지를 밝혀야 할 때이다.

 

지난 한달간 대통령의 모습을 바라보며 국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를 표하고 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외침이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이 모든 것을 책임져야만 한다.

 

2014년 5월 18일(일)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