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월호 유가족에 대한 지원마저 가로챈 정부와 국정홍보 언론사들

몽유도원 2014. 5. 13. 09:46



한정애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 일시: 2014년 5월 9일 오후 3시 15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선의마저 가로채는 정부 당국의 뻔뻔하고 어이없는 모습


진도 팽목항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국립남도국악원 측이 세월호 가족에게 숙소제공을 공식 제안했지만 석연치 않은 이유로 수용되지 못하고 정부 부처 관계자, 경찰 간부, KBS, KTV 등 국정홍보를 담당하는 일부 언론사 기자들만 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국악원의 퇴거요청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퇴거요청에 불응했다고 전해지고 있다.


자식 잃고, 부모 잃고, 친구를 잃은 유가족들은 사고현장과도 멀리 떨어진 체육관의 찬 바닥에서 난민처럼 힘들게 지낸 반면, 정부 부처 관계자들과 일부 공영방송 기자들만 따뜻하고 시설 좋은 곳에서 특혜를 받고 지냈다는 사실에 분개하지 않을 수 없다.


국민은 정부에게 열악한 곳에서 몇 주째 구조만을 기다리는 유가족들을 배려하는 최소한의 모습조차 기대할 수 없단 말인가. 피해자들을 위한 선의마저 가로채는 정부와 공영방송 기자들의 뻔뻔하고 어이없는 모습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다.


언론에 문제가 불거지자 부랴부랴 국악원을 떠났다고 한다.


얼마나 더 실망스럽고 무책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정부와 관계 당국은 지금이라도 남아있는 피해자, 실종자 유가족들을 위한 최선.최적의 지원을 보여주기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