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野 "길환영 KBS 사장 즉각 퇴진해야"

몽유도원 2014. 5. 13. 09:25



野 "길환영 KBS 사장 즉각 퇴진해야"

"與, KBS 독립성 침해 관련 긴급현안질의 수용해야"

(서울=뉴스1) 김현 기자,서미선 기자

2014.05.11 18:23:10


새정치민주연합은 11일 김시곤 전 KBS 보도국장의 '보도통제' 발언과 관련, 길환영 KBS 사장이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한편 새누리당을 향해 KBS 방송 독립성 침해와 관련한 긴급현안질의 개최를 요구했다.


유승희 의원 등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연합 의원들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전 보도국장의 폭로로 KBS가 공영방송의 지위를 포기하고 관영방송으로서 권력의 하수인 역할에 충실해왔다는 것이 드러났다"며 "특히 길 사장이 대통령만 바라보며 사사건건 보도를 통제해왔다는 보도국장의 증언은 그간의 의문에 확실한 답을 줬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윤창중 사건이 유독 KBS에서만 제대로 다뤄지지 않도록 한 지침이 있었던 것이며, 땡치면 대통령의 얼굴이 가장 먼저 등장하도록 한 기획이 있었던 것"이라면서 "무엇보다 용서할 수 없는 것은 KBS가 세월호 참사 보도까지 대통령 보위에만 급급해 오보와 의도적 왜곡방송으로 진실을 감춘 것이다. 길환영 체제 KBS에 국민은 없고 대통령만 있었던 것"이라고 성토했다.


이들은 "박근혜 대통령의 약속도 전혀 지켜지지 않았음이 확인됐다. 대통령은 수차례 방송을 장악할 의도도 계획도 없다고 공언했으나 누군가는 KBS를 장악했고 KBS 사장은 충실하게 권력의 하수인 역할을 이행해온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들은 그러면서 △길환영 사장의 즉각 퇴진 △청와대의 KBS보도통제 증언에 대한 즉각적인 진상규명 △새누리당의 방송독립성 침해 등에 대한 긴급현안질의 상임위 개최 수용 등을 요구했다.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5월 국회소집 합의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에서 "언론자유의 문제에 대해 새정치연합은 굉장히 심각하게 생각한다"며 "특히 KBS 보도국장 해임건의 관련해 유족들이 매우 분노하신 부분들에 대해 저희가 가슴깊이 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은 12일 오후 의원총회를 열고 KBS 문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김 전 국장은 최근 JTBC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길 사장과 같은 언론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 공영방송 사장을 해서는 안 된다. 길 사장이 평소에도 끊임없이 보도를 통제했다. 길 사장이 윤창중 사건을 톱뉴스로 올리지 말라고 한 적도 있다"며 "길 사장은 대통령만 보고 가는 사람이다. 권력은 당연히 (KBS를) 지배하려고 할 것"이라고 폭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