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청와대의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정치적 선동으로 몰아가려는 불순한 의도

몽유도원 2014. 5. 13. 08:25



한정애 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 일시: 2014년 5월 9일 오후 3시 15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의 ‘순수 유가족’ 발언에 대해


세월호 참사 유족들이 청와대로 가는 길목에서 경찰과 대치하고 있는 가운데,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유족 면담에 관한 청와대의 방침을 설명하면서 “순수 유가족 분들의 요청을 듣는 일이라면 박준우 정무수석이 나가서 면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 대변인의 ‘순수 유가족’ 표현은 그 상대편에 ‘불순한 유가족’이나 ‘불순한 국민’을 상정한 표현으로 어떤 경우에도 결코 써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표현이자 청와대가 세월호 참사를 보는 시각을 드러낸 말이어서 참으로 놀랍고도 놀랍다.


그 자리에 있었던 사람 가운데 유가족이 아닌 사람은 ‘불순한 국민’이란 말인가? 아니면 직계 가족은 순수 유가족이고 친인척은 불순 유가족이란 말인가? 청와대는 세월호 참사로 좌절하고 분노하는 국민을 순수 국민과 불순한 국민으로 가르겠다는 것인가?


일제 강점기에 식민통치에 반대하는 조선인을 불령선인(不逞鮮人)이라며 선량한 조선인과 불량하고 불온한 조선인으로 구별해 통치한 일제의 망동을 떠올리게 한다.


청와대는 가족과 국민의 요구를 정치적 선동으로 몰아가려는 불순한 의도에 대해 유가족과 국민께 즉각 사과하라.




2014년 5월 9일

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