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활고를 비관한 세모녀의 안타까운 죽음, 새출발이 가능한 사회로 가야 한다.
처절할 만큼 가슴 아픈 사건에 온 국민이 아파하고 있다.
지난 26일 “주인 아주머니께… 죄송합니다. 마지막 집세와 공과금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라는 70만원이 든 봉투만 남기고, 생활고를 비관한 세모녀의 안타까운 죽음은 ‘사회적 타살’이자, ‘시기만 다를 뿐 미래의 우리 모습’이라는 한탄까지 전해지고 있다.
동반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그분들의 안타까운 소식에 ‘절망의 대한민국’, ‘슬픈 대한민국’의 한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
안타깝게 생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던 세 모녀의 명복을 기원한다.
우리사회가 조금 더 사회적 약자 보호에, 사회안전망 구축에, 복지 확대에 집중했다면 하는 안타까운 반성을 하게 된다.
식당일도 노동이고 근로인데, 식당일을 하다 다친 어머니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산재 혜택을 받을 수 있었거나, 식당을 그만두고 치료를 받을 동안 실업급여라도 받을 수 있었으면, 만성적인 당뇨병과 고혈압으로 고생하던 딸이 치료비 걱정없이 공공의료의 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면, 카드 빚에 신용불량자로 취업마저 힘들었던 딸에게 취업 지원과 생활 지원이 보다 긴밀하게 진행되었다면..
한 달을 쉬지 않고 일해도 생활고에 시달리는, 그럼에도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전월세 가격. 부동산 활성화만 부추기는 정부의 정책이 바뀌었더라면,
우리 사회가 방치하고 놓치고 있던 사회적 약자, 바로 우리의 이웃의 하루는 계속해서 병들어갔고, 구멍 뚫린 사회적 안전망의 허점으로 그들의 삶의 무게는 감당할수 없는 상태가 됐다. 축소되고 왜곡되는 복지 정책은 미래에 대한 한줌의 희망마저 앗아가 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집권 여당과 새누리당은 경제민주화에 대한 관심은 끊어버리고, 각종 복지정책과 공약은 후퇴시키고 있다. 의료, 교통 등 공공 영역은 민영화, 영리화란 이름으로 위험천만한 실험을 계속하고 있으니 말이다.
우리 민주당은 세 모녀의 극단적인 선택과 같은 죽음이 다시는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마음껏 공부하고, 충분히 치료받고, 행복한 노년을 보낼 수 있는 사회.
모두가 행복하고 인간다운 삶을 영위해 갈 수 있는 사회, 비록 실패했더라고 새출발, 재도전이 가능한 대한민국, 쓰러지고 넘어져도 그 자리에서 다시 시작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민주당이 더 열심히 노력하겠다.
2014년 2월 28일
민주당 한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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