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회장이야말로 명백한 헌법유린집단이자 범죄자

몽유도원 2013. 8. 8. 18:38



❍ 최병승, 천의봉 두 노동자와 끝까지 함께 합니다. 

 

작년 10월 17일 밤 9시, 불법파견을 인정한 대법원 확정판결을 이행하라고 현대차 비정규직 최병승, 천의봉 두 노동자가 몸에 밧줄을 묶고 각각 15m, 20m의 송전철탑에 올랐습니다.

 

그로부터 두시간 뒤인 칠흙같이 어두운 밤 11시, 두 노동자를 끌어내리려 투입한 현대차 사측 용역경비대에게 관리자가 내린 지시입니다.

 

"최병승 떨어뜨려 죽여라!"

 

그로부터 무려 296일이 지났습니다. 

혹한을 견디고 계절이 두 번 바뀌어 34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닥친 오늘, 결국 박근혜 정권과 현대차는 두 비정규직 노동자를 철탑에서마저 밀어버렸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입만 열면 "새 정부의 개혁은 한마디로 비정상적인 관행을 정상화하는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오늘 내려오는 두 노동자 앞에서 대통령의 공언은 새빨간 거짓말일 수밖에 없습니다. 대법원 확정판결마저 짓밟고 뭉개는 현대차의 작태를 그대로 두고 대체 어떤 '비정상'을 운운한단 말입니까?

 

현대차그룹과 정몽구 회장이야말로 명백한 헌법유린집단이자 범죄자입니다. 최근 아산공장 박정식 노동자를 죽음으로 몰고간 살인자입니다.

 

그리고 이를 수수방관하며 비호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과 정부당국 역시 우리 국민들은 파렴치한 범죄행각의 공범으로 보고 있음을 똑똑히 알려둡니다.

 

박근혜 대통령과 현대차는 죽으라고 밀었지만 우리 노동자들은 살기위해 내려옵니다. 

두 노동자는 "불파 투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고 이후 남아 있는 투쟁을 포기하지 않기 위해서" 내려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진보당에서는 김미희 국회의원이 함께 할 예정입니다.

 

진보당은 살기 위한 노동자들의 투쟁에 끝까지 함께 합니다. 

그것이 진보당의 존재이유입니다.


 

2013년 8월 8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