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하겠다는, '인간답게 살아보겠다'는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출범 1년

몽유도원 2014. 7. 14. 12:47


- 11:25,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조합 출범 1년을 축하드린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가 출범한 지 딱 1년째 되는 날이다. 

  

작년 7월 14일 창립총회를 열고 350일 만인 지난 6월 28일 첫 단체협약을 체결하는데 성공했다. 

  

악랄하기로 소문난 삼성의 무수한 회유와 노골적인 협박을 이겨낸 빛나는 성과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두 명의 조합원을 비롯하여 세 명의 동료를 떠나보내고 3개의 지역센터가 위장폐업의 의혹 속에 문을 닫았다. 삼성전자 본사 앞에서 무기한 노숙농성이 41일간 이어졌다. 

  

이 모두가 헌법에 보장된 권리를 당당하게 행사하겠다는, '인간답게 살아보겠다'는 굳은 의지로 똘똘 뭉쳐 꿋꿋하게 버티고 싸워왔던 조합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결국 삼성계열사에서 처음으로 실질적인 단체협약을 체결하면서 악명높던 삼성의 76년 무노조경영에도 종지부를 찍었다. 

  

물론 앞으로 가야 할 길 역시 만만치 않다. 

  

노조를 탈퇴하지 않으면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겠다고 하여 작년에 입사하고서도 근로계약서 없이 일하고 있는 조합원도 있다. 엄연한 불법이 아직도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것이다. 

  

기준단체협약 체결 이후 7일 이내에 회사별 임단협을 체결하기로 명시했으나 현재 전혀 논의되고 있지 못하다. 교섭 해태로 노골적인 부당노동행위에 해당한다. 

  

그러나 삼성전자서비스 노동자들은 이 모든 난관 역시 당당하고 꿋꿋하게 잘 헤쳐나갈 것이라 믿는다. 가장 어려운 순간을 이겨내고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가고 있는 노동자들 아닌가.

  

진보당은 민주노총 삼성전자서비스지회 노동자들의 정당한 투쟁을 전적으로 지지한다.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 

  

출범 1년,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린다. 

  

2014년 7월 14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