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잊혀질까 두렵다', 진보당은 유가족들과, 잊지 말자는 우리 국민들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

몽유도원 2014. 6. 16. 21:56

세월호 참사 두 달째, 절대로 잊지 말아야! 

  

- 15:25,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4월 16일.

차마 잊을 수 없는 그 날로부터 벌써 두 달이란 시간이 흘렀다.

  

아직도 열 두 명의 실종자가 차갑고 어두운 바다 속에 있다. 단 한 명도 살리지 못한 무능하고 무책임한 정권은, 단 한 명을 체포하지 못하여 전국을 헤집다 못해 시민들의 마음까지 다 뒤집어놓고 있다. 

  

4월 16일 세월호 참사는 대한민국의 밑바닥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지만, 지난 두 달이란 시간은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의 밑바닥을 끝없이 보여주고 있다. 

  

18살 꽃다운 나이, 생때 같은 아이들을 하루아침에 잃은 부모들의 심정이 오죽하겠나. 무려 300명이 넘는 끔찍한 인명피해를 낳은 대참사 앞에서 철저한 '진상규명'은 또 다른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치다. 

  

그러나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모든 시위와 집회가 불법으로 간주되고 야당의 부대표가 오직 진상규명을 촉구했다는 이유로 구속되었다. 진상규명을 촉구하던 한 여대생은 기습시위 혐의로 구속되었고, 세월호 희생자 학생의 어머니는 이 여대생을 만나기 위해 난생 처음 구치소라는 곳을 찾았다. 

  

30도를 넘나드는 초여름 무더위에 세월호 유가족들은 거리로 내몰렸다.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위한 1천만명 서명을 받기 위해서다. 그야말로 눈물범벅 땀범벅이다. 

  

적어도 '정상적인 국가'라면 유가족들에게까지 이럴 수는 없는 것 아닌가. 청와대로 직접 찾아갔을 때도 문전박대하더니 거리에서 서명을 받고 있는 유가족들을 내팽개치고 대통령은 또 나라 밖으로 나갔다. 

  

유가족들에게 '진상규명'과 '특별법 제정'을 약속드리고 조금이나마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따뜻하게 손 한번 잡아주는 것이 그렇게도 어려운 일인가?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여당 새누리당에게는 이것이 그렇게도 힘든 일인가?

  

그야말로 진보와 보수를 다 떠나,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이 참담한 상황 앞에서 분노하지 않을 수가 없다.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 

철저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특별법 제정을 즉각 수용하라! 

  

"잊혀질까 두렵다", 유가족들의 절규다. 

약속드린다. 

진보당은 절대로 잊지 않겠다. 

유가족들과, 잊지 말자는 우리 국민들과 끝까지 함께 가겠다. 

  

2014년 6월 16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