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의 공식 명칭이고 새정치연합이 당의 약칭이다

몽유도원 2014. 6. 16. 15:01


박광온 대변인, 서면브리핑 


■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의 공식 명칭이고 새정치연합이 당의 약칭이다


새누리당 대변인이 오늘 새정치민주연합의 약칭을 ‘제1야당을 존중하는 뜻에서 새정연으로 쓰겠다’고 밝혔다.


“너희를 가엽게 여겨서 앞으로 너희 이름은 내 마음대로 부를 테니 그리 알라!” 


대왕이 신하에게 호를 하사하는 위세가 느껴진다. 그 오만함에 치를 떨어야 할지 배려에 무릎을 꿇고 감읍해야 할지 당혹스럽다. 


이미 여러 차례 이야기했듯이 사람이나 기관이나 사물의 이름은 부르는 쪽의 마음대로 부르는 것이 아니라 불리는 쪽의 희망대로 불리는 것이다. 그것이 존재의 표시에 대한 사회적 약속이다. 새누리당 대변인의 이름을 누군가 자기 멋대로 부르면 용납이 되겠는가? 새누리당을 새리당이라고 부르는 것이 용납이 되겠는가? 대한민국을 소한민국이나 대민국이라고 부를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어느 언론사를 대상으로 조사했는지 알 수 없으나 책임있고 품위있는 신문과 방송과 통신사들은 대부분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연합’, ‘새정치’로 쓰고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일부 신문은 제목에서 ‘새정치聯’이라고 쓰기도 한다. 지난 지방선거 개표방송 때도 오직 한 개 방송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새정치민주연합’, ‘새정치연합’, ‘새정치’로 썼다는 점을 확인해 둔다.


새누리당이 왜 ‘새정치’냐며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한다. 그렇다면 왜 새누리인가? 헌누리 아니냐고 반문하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새누리당이라는 당명을 존중한다. 


새누리당과 당 관계자들 분께 정중하게 요청한다. ‘새정치’라는 석자로 된 약칭을 쓰는 것이 내키지 않는다면 정식명칭인 ‘새정치민주연합’을 쓰시거나 아니면 약칭인 다섯자 약칭인 ‘새정치연합’이라는 약칭을 써주시기 바란다. ‘새누리당’은 네 자 ‘새정치연합’은 한자 많은 다섯 자이다. 


2014년 6월 15일

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