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진도 팽목항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한 길환영 KBS 사장, 즉시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몽유도원 2014. 5. 27. 23:50


박범계 원내대변인, 오후 현안브리핑


□ 일시: 2014년 5월 27일 오후 4시 30분

□ 장소: 국회 정론관


■ 사고 나흘째, 진도 팽목항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 촬영한 길환영 KBS 사장, 즉시 사퇴하고 국민 앞에 사죄하라. 


길환영 KBS 사장, 당장 사퇴해야 한다. KBS 노동조합 특보에 따르면, 세월호 사고 나흘째인 4월 19일. 국장급 이상 간부와 부장, 지역 국장 10여명의 수행단을 이끌고 길환영 KBS 사장이 페리를 방문했다 한다. 방송사로는 유일하게 사고지점으로부터 200미터 앞까지 근접해 생방송을 진행하던 페리였다.


“이왕 온 김에 사진한번 찍고 가자. 다 오라해.” 당시 직원들의 증언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1차 15명, 2차 30명 여러 사람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한다. 당시는 24시간 특보체제였다. 쉬던 직원까지 불러내 촬영했다 한다. 


다음날 안전행정부 모 국장이 기념촬영으로 파문이 일자 쉬쉬하고, KBS 노동조합이 취재에 들어가자 입단속을 시키고 사진을 인멸하는 의혹까지 일고 있다. 


정권의 착실한 파수꾼인줄만 알았더니 영혼도, 가슴도 없는 인사다. 분초를 다투던 그 시각, 수백 명 생사 다투던 그 현장 앞에서 단체 사진이라니, 자식 생사를 모른 채 나흘을 버틴 부모들의 통곡과 절규는 들리지 않았나보다.


안전행정부 국장급 송 모 감사관은 사망자 명단 앞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곧장 사표가 수리되었다. 길환영 사장의 경우 더 심각하고 비정하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사죄하고 즉각 사퇴해야 한다. 


2014년 5월27일

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