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삼성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구속된다는 것은 말도 안 돼

몽유도원 2014. 5. 23. 22:27



 

- 10:40, 국회 정론관

- 김재연 대변인

 

❍ 삼성전자서비스노조 간부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규탄한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 지회 위영일 지회장, 라두식 수석부지회장, 김선영 영등포센터분회장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되었다. 

마지막 가는 길까지 노동조합의 승리를 기원한 동료 조합원의 시신을 강제 탈취한 경찰에 저항했다는 것이 어떻게 구속 사유가 된단 말인가. 이 나라는 진정 삼성을 위한 나라란 말인가.

 

위영일 지회장은 19일 삼성 서초동 사옥 앞에서 집회 도중 연행됐다. 사옥 진입 시도 20분 만에 벌어진 일이었다. 이는 경찰이 전면 파업을 선언한 삼성전자서비스노조를 무력화하기 위한 표적연행에 다름 아니다. 경찰은 전날에도 라두식 수석부지회장을 포함 조합원 25명을 연행했다. 파업 무력화를 위한 지도부 표적 연행과 구속이 아니고 무엇인가.

 

말로만 초일류 기업이라 떠들면 무엇하나. 국제노동조합총연맹이 발표한 '세계노동자권리지수'에서 한국은 최하위인 5등급으로 분류되었다. 이는 '노동권이 지켜질 거라는 보장이 없는 나라'를 의미하는데, 이 등급에는 중국, 인도, 나이지리아, 필리핀 등이 포함되어 있다. 삼성의 무노조 경영 방침은 국제적 망신거리이다.

 

삼성에 저항했다는 이유로 구속된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 법원, 검찰, 경찰은 삼성의 하수인인가. 삼성전자서비스노조 간부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를 규탄한다. 이후 구속적부심 등에서 신청 인용되어 석방되어야 한다.

 

 

2014년 5월 23일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