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끝까지 대통령 책임 묻지 말자는 새누리당

몽유도원 2014. 5. 21. 17:04



■ 끝까지 대통령 책임 묻지 말자는 새누리당

 

새누리당이 세월호 국정조사 대상에 청와대를 빼자고 버티는 탓에 어제(20일)로 예정됐던 국회 본회의 국정조사 요구서 보고가 불발됐다.

 

새누리당은 세월호 참사를 정쟁의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라며 전․현직 대통령을 조사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을 거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야당만의 주장이 아니라 세월호 희생자들과 국민들의 요구이다.

지난 주 세월호 가족대표들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성역없는 진상조사를 강력히 요구하며 대통령까지도 조사 대상에 포함시킬 것을 요구했다. 이를 위한 범국민 서명운동도 전국적으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단 한명의 승객도 구하지 못한 데 대한 수많은 의혹들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해 청와대, 특히 대통령은 반드시 조사대상에 포함돼야 한다. 대통령이 최초 보고를 받은 시점이 언제인지, 무능한 구조상황을 내버려두었던 컨트롤타워가 어디인지조차 제대로 확인되고 있지 않다. 왜 내 아이를 살리지 못했냐고 묻는 부모들에게 성역이 있을 수 없다.

 

세월호 가족들에게 청와대 앞에서 날밤을 지새면서까지 대통령 면담을 요구했던 이유를 물으니, 정부 당국자 누구도 구조에 대해 책임있게 답하지 않았고 그 책임소재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있었기 때문이라 했다.

 

세월호 참사는 박근혜 대통령이 책임져야 하는 문제이다. 진상규명도 대통령을 피해갈 수 없다. 청와대, 대통령을 제외한 국정조사는 앙꼬없는 찐빵이다.

 

끝까지 대통령 책임은 묻지 말자는 새누리당은 답하라. 이것이 국민 앞에 눈물까지 내비친 박근혜 대통령의 뜻인가. ‘대통령이 책임져야 한다’는 국민의 요구에 답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심판을 받을 수 밖에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2014년 5월 21일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