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정몽준망언, 프랑스 혁명시기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를 연상시켜

몽유도원 2014. 5. 21. 16:22


박광온 대변인, 오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4년 5월 21일 오전 11시 3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정몽준 후보, 등록금과 대학의 가치가 비례하는가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가 반값등록금이 대학 졸업생에 대한 존경심을 훼손시킨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은 대단히 재벌출신 후보다운 본인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국민의 비판을 받을 것이다.


정 후보가 하루하루 자녀들의 등록금 마련을 위해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대한민국 베이비부머 세대 부모들의 고통을 손톱만큼이라도 이해한다면, 그리고 스스로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서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서 시급6천원도 안 되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대학생들의 가슴에 일부러 상처를 내고자 하는 것 아니라면 결코 이렇게 말해서는 안 된다.


등록금을 거의 내지 않는 유럽 대학의 졸업생들에 대한 존경심이 훼손됐다는 말은 들어본 적이 없다.


반값등록금보다는 장학금을 더 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는 정몽준 후보가 이사장으로 있는 울산대학교의 장학금 지급 현황은 초라하고 민망한 수준이다.


대학교육연구소가 발표한 사립대학 장학금현황에 따르면 울산대학교는 교내 장학금 비율에서 151개 대학 가운데 72위이고, 총 장학금 비율에서는 88위이다. 정 후보 스스로 말은 번지르르하게 하면서 행동은 부끄러운 수준임을 폭로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정몽준 후보의 망언은 프랑스 혁명시기 ‘빵이 없으면 고기를 먹으면 되지 않느냐’는 마리 앙투아네트의 발언을 연상시킨다. 서울시민에게 중산층과 서민의 고통을 모르는 귀족시장, 재벌시장은 꿈에 나타날까 두려운 재앙일 따름이다.




2014년 5월 21일

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