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는 성역이 없어야

몽유도원 2014. 5. 21. 16:21



박광온 대변인, 오전 현안 브리핑


□ 일시 : 2014년 5월 21일 오전 11시 30분

□ 장소 : 국회 정론관


■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에는 성역이 없어야 한다


오늘이 세월호 참사 36일 째다. 아직도 차가운 바다 속에서 가족들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분이 16분이다. 그 가족들의 절망적인 아픔을 국민과 함께 하겠다.


어제 진도 팽목항에서는 실종자 가족들이 실종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목 놓아 불렀다. 함께 있던 모든 분들도 울음을 참지 못하고 소리 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가족들은 이렇게 말했다. “대통령의 눈물이 모든 매체를 장식하고 있을 때, 그 어디에도 뱃속에 갇혀있는 어린 학생들과 교사들과 일반 승선객들의 절규와 눈물은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국민들께 호소했다. “그 차가운 뱃속에 갇혀있는 실종자들의 눈물을 결코 잊지 말아 달라.”


이 시점에서 박근혜정부가 가장 시급하게 해야 할 일은 물속의 실종자 16분을 가족 곁으로 데려오는 것이다.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의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선언해야 한다. 진상규명 없이 해경 해체나 국가안전처의 신설과 같은 설익은 대책으로는 결코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 정부와 정치권은 진상조사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철저한 진상규명으로 첫 단추를 제대로 꿰지 않으면 해경 해체의 충격요법도, 눈물의 호소도, 그리고 총리 교체와 인사 릴레이도 세월호 참사의 근본적인 해법을 찾는 길이 될 수 없음이 분명하다.


특히 성급하고 설익은 대책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우려가 사실이 아니기를 바란다.


덧붙여서 박근혜 대통령을 선거의 여왕으로 부르는 것을 자랑스럽게 여겨왔던 박 대통령 주변 인사들과 새누리당 관계자들이 박 대통령이 이번에도 그런 역할을 해주기를 기대한다면 국민들은 결코 그대로 지나쳐 보지 않을 것이다.




2014년 5월 21일

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