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국민을 모독한 정몽준 후보, 자격 있는가

몽유도원 2014. 5. 13. 14:56



국민을 모독한 정몽준 후보, 자격 있는가

 


정몽준 의원이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로 선출되었다. 

출마 선언 이후 숱한 문제를 일으키며 자격 없음을 이미 드러낸 정몽준 의원 아닌가. 그런 이를 후보로 떡하니 선출한 걸 보니 새누리당의 현주소를 그대로 보여주는 듯 하다. 시민의 민심과 정서 따위는 아무 상관없다는 그런 태도 말이다.

 

아들의 '미개한 국민' 발언도 모자라 부인까지 "바른 말 했다는 소리 들었지만 시기는 안 좋았다"라는 발언은 그들의 사고방식을 여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이건 말실수가 아니라 평소 생각의 반영이다. 그렇지 않고서야 지금과 같은 민감한 시기에 많은 이들 앞에서 그런 말을 할 수 있는가.

 

정몽준 의원은 세월호 사고 이후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외쳐 왔다. 그러나 정몽준 후보는 이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 서울시장 출마 전에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현대중공업의 안전부터 챙기라. 현대중공업과 그 계열사에서 지난 두 달 사이에 무려 8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추락, 화재, 익사, 압사 등 사망사고 양태도 한두 개가 아니다. 세월호보다 더한 공장의 주인이 '안전'을 논하다니 우스울 따름이다. 지하철 사고 책임을 박원순 시장에게 물을 줄만 알고, 현대중공업의 산재 사망사고에는 한마디도 안 하는 이가 어찌 서울의 안전을 책임지겠나. 돈보다 생명을 중요하게 여긴다면 이렇게 뻔뻔할 수 없을 것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국민을 지키지 않은 정부, 생명을 돈보다 하찮게 여기는 세력에 대한 분노가 드높다. 정몽준 후보는 과연 돈보다 생명을 소중히 여긴다고 이야기 할 삶을 살았는가.

주권자를 미개인으로 여기는 집안의 가장이 서울시장후보로 나서는 것은 염치 없고 부적절한 일이니 알아서 처신하는 것이 서울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겠는가.

 

 

2014년 5월 12일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