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이고 통렬한 사과 촉구

몽유도원 2014. 5. 12. 14:15



금태섭 대변인, 오전 현안브리핑

□ 일시: 2014년 5월 4일 오전 10시

□ 장소: 국회 정론관



■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적이고 통렬한 사과를 촉구한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어제 박근혜 대통령에게 “가족의 마음으로 사고수습에 최선을 다하고, 무한책임의 자세로 통렬하고 즉각적인 사과”를 하도록 촉구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한마디 말이 없고, 대신 새누리당이 나서서 “사과는 이미 여러 차례 했다”면서 “앞으로 대안을 갖고 사과할 것”이라는 전날의 박 대통령 언급을 그대로 되풀이했다.


오히려 안 대표에게 “부모님의 심정으로 돌아가 사고수습에 힘을 모으라”고 충고했다.


안 대표가 부모님과 가족들의 절실한 마음을 대신해 성명까지 내서 박 대통령에게 촉구했는데 도리어 안 대표를 비난하고 나서는 책임회피성 교언이 청와대의 현실인식을 보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가족과 국민들이 박 대통령의 사과를 진심어린 사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을 모르는가?


“사과는 이미 여러 차례 했다”는 말은 은연중에 대국민 사과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낸 것 아닌가?


사기업도 사고가 나면 대표가 머리 숙여 사과하는데 수많은 목숨을 앗아간 국가적 참사 앞에서 대통령이 모든 게 내 책임이라는 처절한 인식 없이 어떻게 제대로 된 대안을 마련할 수 있겠는가?


반성과 사과 없이는 사고의 원인도, 구조실패의 원인도, 그 어떤 진실도 밝힐 수 없고, 부실한 조사를 토대로 만든 졸속적 대안은 책임회피용 탁상공론일 수밖에 없다.


안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바란 것은 오직 ‘가족과 부모님의 처절한 마음’과 ‘무한책임의 미안한 자세’로 이 사태를 풀어가자는 것이다.


다시 한번 강조한다. 어린 학생들을 한꺼번에 떠나보낸 이 국민적 비극의 수습과 원인규명, 그리고 대책마련은 모든 게 내 책임이라는 박근혜 대통령의 자성과 사과가 있어야 가능하다.


박 대통령의 사과는 이 참사를 마무리 짓는 의미가 아니라 사태의 본질을 파헤치고 대책을 마련하는 출발점이 되어야 한다.


아울러 사고와 구조실패의 원인규명과 대책마련을 책임당사자들에게만 맡길 수는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밝혀둔다.


그것인 시간이 얼마가 걸리든지 또 어떤 난관이 있든지 가족과 국민, 정치권과 언론 등이 함께 풀어야 할 몫이다.


2014년 5월 4일

새정치민주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