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 관련

몽유도원 2014. 4. 10. 09:08



■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 관련


새누리당의 서울시장 후보인 김황식 이혜훈 정몽준 경선후보들의 TV토론이 있었다. 모두 6개 방송사에서 중계를 했다. 


네가지가 없는 토론회였다. 재미도 없고, 시민도 없고, 정책도 없고, 행복도 없는 ‘4무 토론회’였다. 


90분 동안의 긴 시간 동안, 세 분의 경선후보들의 입에서 시민의 삶이나 행복이라는 단어는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그 대신 개발과 해제, 투자 등의 단어는 쉴새없이 쏟아져 나왔다. 


모르는 사람들이 들었더라면 마치 부동산 개발사업 관계자들의 토론이 아닌가 의심할 정도였다. 


서울의 겉모습에만 치중하는 세 후보의 본모습은 이명박, 오세훈 전 서울시장 시절로 서울시를 되돌려놓겠다는 새누리당의 참모습이다. 


서울시를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서울시민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는 말은 없었다. 정책 경쟁도 없고, 원고를 읽는 수준의 토론이었다. 한마디로 재미없는 토론이었다.


사전에 질문을 모두 맞추고, 심지어 자유토론 주제도 주거안정 방안으로 정해놓고 사전협의했다. 첫 토론이라는 점을 인정하지만 세 후보 모두 토론의 룰을 정확하게 숙지하지 못해 토론 중간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OX 퀴즈에서는 세 분이 아무런 차별성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공공재인 전파를 통해서 친박경쟁을 벌인 것은 국민들에게 매우 실망스런 일이다. 


그리고 새누리당의 공천이 이미 상향식 공천이 아닌 게 만천하에 드러났지만, 상향식 공천을 말하면서도 박심경쟁을 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공표하는 자리로 만들었다. 전파낭비이자 국민을 기만한 것이다. 


뉴타운 정책과 관련하여 김황식 후보의 선별 지원 주장은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과 다를 바 없다. 


정몽준 의원이 말하는 조합원 1/3 이상이 반대하면 사업을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사실과 다르다. 주민 1/3 이상이 원하면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그 실태조사 결과에 따라서 사업 추진 유무를 결정하는 것이다. 제대로 사실을 파악하고 사실에 근거해 말씀해 주시기 바란다. 


매몰비용의 경우 박원순 시장이 주도하여 재개발·재건축에 참여한 시공기업이 매몰비용을 손실 처리할 수 있는 법적근거(조특법 개정)를 마련해 놓고 있다는 점도 알려 드린다.



2014년 4월 9일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