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새누리당의 민생 뒷전 '박심 마케팅'

몽유도원 2014. 2. 13. 15:45


■ 민생 뒷전 '박심 마케팅' 논란 관련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에 난데없는 '박심 마케팅' 논란이 뜨겁다.

 

"박 대통령이 선거중립의무를 위반하는 공직자는 엄단하겠다고 공표하더니 뒤로는 자기 입맛에 맞는 후보를 낙점하고 있는 것이냐", 왠만한 야당의 비판보다 더 날카로운 이 발언의 주인공은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한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다. 7선 중진의 정몽준 의원조차 '나도 친박'이라고 나서는 모양새가 구차스럽고 씁쓸하다.

 

대선공약까지 뒤집으면서도 믿어달라고 호소했던 새누리당 정치개혁의 종착점은 결국 '박심'이었나.

 

전문성과 경력이 전혀 없는 이주영 의원이 해양수산부 장관에 내정된 단 하나의 이유도 '친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심지어 새누리당 원내대표 선거 관련하여 친박계의 교통정리를 위해 장관직을 준 것이라는 말까지 공공연하게 떠돌고 있다.

 

그야말로 참담하다. 윤진숙 장관이 전격 해임된 데는 여수 기름유출사고가 있었다. 까맣게 타들어가는 심경의 어민들이 '친박 교통정리용 낙하산 장관'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나. 한마디로 '코드인사'에도 못 미치는 '박심인사'다.

 

바다에서는 기름유출사고로, 전국의 농가에서는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으로, 동해안에서는 폭설피해로 국민들의 걱정과 근심이 깊다.

 

민생은 나몰라라 자리다툼에 시끄러운 새누리당이야말로 대한민국의 정치수준을 후퇴시키고 정치혐오를 부추기고 있다. 국회 과반의석의 집권여당으로서 국민들 앞에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2014년 2월 13일

통합진보당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