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단언컨대 막장!"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 하이라이트 [별이 비웃는 밤에 8회]

몽유도원 2013. 8. 26. 14:07




게시 시간: 2013. 08. 22.

"단언컨대 막장!"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 


부산일보 영상만평, DJ뤼의 '별이 비웃는 밤에'. 밤하늘의 별도 비웃을 정도로 한심하고 짜증나는 사람, 사건, 이슈에 대해 노래로 답답함을 뻥 뚫어드립니다.


여덟 번째 이야기는 별 성과 없이 끝나버린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관련 국정조사를 다뤘습니다. 지난 16일과 19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는 '막장 드라마'에 싫증난 국민들에게 새로운 차원의 막장을 보여줬습니다.


어렵사리 증인으로 채택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이 사상 처음으로 '증인 선서'를 거부하는가 하면, 새누리당 의원들은 이구동성으로 법에 보장된 권리라며 이들을 비호합니다.


한 술 더 떠 증인들의 건강을 걱정하는가 하면, 질문은 하지 않은 채 해명의 기회를 주는 등 변호사보다 더 증인들을 감싸고 도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반면, 경찰청의 축소·은폐 수사발표를 폭로한 권은희 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에겐 "광주의 경찰이냐, 대한민국의 경찰이냐" "문재인이 대통령이 되길 바랐냐" 등 상식 이하의 질문으로 빈축을 샀습니다. 새누리당 의원들의 막장 잘문에 '우문현답'으로 대처한 권 과장은 이번 청문회의 스타로 떠올랐습니다.


국정조사는 끝났지만 진상 규명은 끝나지 않았습니다. 막장 드라마는 보기 싫으면 안 봐도 되지만,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꼭 봐야 하는 '진실의 드라마' 그 결말이 아직 남았습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


기획·제작=이대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