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뺑소니 사고 목격하고도 스마트폰만...피해자 40분 넘게 방치

몽유도원 2013. 8. 26. 14:04



TheBusanilbo

게시 시간: 2013. 08. 25.

우회전하던 차량이

지나던 사람을 밀고 지나갑니다.


운전자가 차에서 내려 쓰러진 사람을

살펴보는가 싶더니 그대로 차를 몰고 도망갑니다.


근처에 있던 한 남성이 사고 소리를 듣고 잠시 일어났지만,

곧 휴대 전화로 무심히 고개를 돌립니다.


지난 21일 새벽, PC방 주차장에서

차를 몰고 나오던 25살 이 모씨가

55살 문 모씨를 쳤습니다.


무면허였던 이 씨는 처벌이 두려워 도망갔지만,

당시 현장에는 목격자가 있었습니다.


[스탠드업:박진숙 기자]

CCTV속 목격자는 피해자 문 씨와 불과 10m밖에 떨어지지 않은

거리에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아

문 씨는 이곳에서 40분 넘게 방치됐습니다."


시각장애 3급인 문 씨는 엉덩이뼈가 으스러진 채

두려움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터뷰: 문 모 씨/피해자]

"어려울 땐 서로 도와야 하는데...멍했죠. 억울하고.

새벽에 트럭이 많이 지나가니까

오는 차에 치일까 그게 걱정됐죠."


사고 당시 현장에 있던 목격자 외에도 두 명이나 더

문 씨를 봤지만,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박정곤 부산사상경찰서 뺑소니전담팀장]

"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서 그 사람을

처벌할 수는 없지만,시민 정신으로 목격을 하신 목격자는

관계 기간에 신고를 해야..."


경찰은 이 씨를 뺑소니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부산일보 박진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