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국정원 사건' 청와대 앞 1인시위 막힌 고등학생의 절규

몽유도원 2013. 8. 26. 14:02




[2신:오후 8시] 

분노한 청소년들 긴급 기자회견 "1인시위 정치인은 되고 고등학생은 안 됩니까?"


청소년들

24일 오후 청소년들이 청와대 앞 1인시위를 하려던 고등학생을 제지한 경찰을 규탄하며 “국정원 특검요구 청소년 1인시위를 막지 마라”고 외쳤다.ⓒ민중의소리





청소년들이 ‘국정원 대선개입 규탄’ 청와대 앞 1인시위를 하려는 고등학생을 제지한 경찰을 규탄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1인시위를 허용하라고 촉구했다.


24일 오후 6시께 16~19세의 청소년 20여 명이 청와대 인근 청운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들도 국민이고 1인 시위를 할 수 있는 기본권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앞서 이날 오후 1시 서울 시내 모 고등학교 2학년 김시원(18)군은 국정원 사건과 관련 특검 도입 등을 요구하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하려 했으나 경찰에 제지당했다. 경찰은 학교, 주소 등 김군의 신원을 확인한 이후에도 5시간 동안 김군을 가로막았다. 소식을 들은 청소년들이 청운동사무소 인근으로 모였고, 김군의 1인 시위를 지지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전라도 광주에서 서울에 볼일을 보러 왔다가 소식을 듣고 왔다는 류여명(18)양은 “국민의 기본권을 막는 게 경찰의 권리냐”고 외쳤고, 강주찬(19)군은 “앞에서 막고 사람들을 둘러싸고 그게 청소년들에게 할 짓이냐”며 “1인 시위는 합법이다. 왜 못하게 그걸 막느냐”고 규탄했다.


경기도 일산에서 온 임하빈(16)군은 “두 시쯤 도착했더니 경찰은 ‘여기는 박근혜 대통령이 있어서 함부로 들어갈 수 없다’고 그러더라. 분명 합법적인 1인시위를 하기 위해서였는데 어째서 막는지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임군은 “경찰은 의견을 절충할 책임자를 보내주겠다고 했고 4시간 동안 기다렸지만 경찰의 답변은 많은 경찰을 부르고 우리를 둘러싸고 탄압을 가하는 것이었다”며 “경찰은 어린아이가 눈물까지 보이면서 1인시위를 한다고 앞에 서 있는데 그걸 막으려고 경찰이 됐냐. 부정한 것과 싸우려고 경찰이 된 것이 아니냐”고 외쳤다. 


이어 그는 “학생들도 국민이고 기본권이 있다”며 “시위를 막지 말고 기본권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신원 확인하더니 학교에 압박 전화하고 어머니에게 협박 전화한 게 경찰...”


청소년들

24일 오후 청소년들이 청와대 앞 1인시위를 하려던 고등학생을 제지한 경찰을 규탄하며 “국정원 특검요구 청소년 1인시위를 막지 마라”고 외쳤다.ⓒ민중의소리




1인 시위를 진행하려던 김시원 군은 “태어나서 살면서 처음으로 강한 수치심과 모욕감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는 “들어가려고 하자 내용을 물어봐서 국정원을 개혁해야 한다는 것 때문이라고 했고 신원을 물어서 대답했다”며 “신원이 확인돼야 할 수 있는 줄 알았더니 그걸로 학교에 압박 전화하고, 학교에 어머니 번호를 물어서 어머니에게 협박 전화를 한 게 경찰”이라고 규탄했다.


그는 또 “울음을 토하며 막는 근거가 뭐냐고 물었지만 대답해 주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며 “규칙도 법률도 헌법도 관계없이 그냥 안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1인 시위를 진행하고자 했던 이유와 요구사항을 밝혔다. 그는 “국정원은 국내 정치에 개입할 게 아니라 선진국에 걸맞은 정보기관이 돼야 한다. 또 국정원의 대선개입 사태를 특검으로 규명하고 박근혜 대통령은 원칙과 신뢰의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정원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주중 4일은 공부하고 금요일 야간부터 2박 3일동안 매주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밝혔다. 1인 시위를 위해 ‘특검 도입 진상규명’, ‘국정원 국내정치파트 해체’, ‘박근혜 결단 촉구’ 등 3가지 요구사항을 적은 피켓을 만들어 온 김군은 기자회견을 마친 직후 서울광장으로 이동해 노숙농성에 돌입했다.


한편, 경찰 관계자는 막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 “1인시위가 아니라 농성을 벌인다고 들었다. 분수대 앞은 밤 12시가 되면 민간인 출입이 통제되는 지역이라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1신:오후 2시] 고등학생 ‘국정원 대선개입’ 청와대 1인시위 하려다 경찰에 막혀 대치


청와대 앞 1인시위 고등학생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 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힌 김시원(18)군ⓒ민중의소리



고교생이 "국정원 대선개입 박근혜 대통령이 해결하라"며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해 경찰과 대치중이다.


서울시내 모 고등학교 2학년 김시원(18)군이 24일 오후 1시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를 하기 위해 청운동 사무소 앞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들어가려다 경찰에 가로막혔다.


경찰은 학교, 주소 등 김군의 신원까지 확인했으나, 1인시위를 허락할 것인지 논의 후 통보해 주겠다고 밝히고 나서 한 시간째 이렇다 할 입장 없이 김군을 가로 막고 있다.


김군은 "국회의원은 1인 시위가 되고 고등학생은 안 되는 겁니까"라면서 경찰에 1인시위 허용 여부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이날 1인 시위를 위해 '특검 도입 진상규명', '국정원 국내정치파트 해체', '박근혜 결단 촉구' 등 3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피켓을 제작해왔다.


김군은 "국정원 사태가 해결될 때까지 주중 4일은 공부하고 금요일 야간부터 2박3일동안 매주 청와대 앞에서 농성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앞 1인시위 고등학생

청와대 앞에서 1인시위 하려다 경찰에 가로막힌 김시원(18)군. 학생증을 제시하며 청와대 앞으로 가게 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