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대선 불복 아니라고 변명할 필요 없어, 민주주의 불복세력의 부정선거

몽유도원 2013. 8. 6. 20:56





 이정희 대표, 국정원 대선 개입 진상규명을 위한 진보당 경기지역 정당연설회 발언 

 

2013년 8월 5일 19시 30분

수원역 로데오거리 

 

날씨도 비가 오락가락 하고 고르지 않은데 일마치고 퇴근 하시는 분들 시장도 하시고 마음도 바쁘실텐데 시간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가 본의 아니게 소리를 좀 크게 내게 되었는데도, 마음내주시고 참아주시고 들어주셔서 페이스샵 사장님과 장미꽃방 사장님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이렇게 함께 하고 있습니다. 함께 하는 우리 마음 모아서 반드시 민주주의를 되찾읍시다. 

 

7월 2일에 국정조사가 45일 일정으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국정조사가 지금 계속 표류하고 있다. 새누리당의 방해 방식, 우리는 그 끝판왕을 보고 있습니다. 특위 위원 선임을 문제삼아서, 회의 공개 비공개 결국 오늘 반반 섞어서 강행하고 있습니다. 야당 말꼬리를 잡고 증인 채택을 거부하고 심지어는 휴가를 가야한다는 명목으로 한 달 넘는 시간동안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만들었습니다. 

 

우리 국민 여러분들은 다 아시지 않습니까? 누가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새누리당 애초부터 국정원의 대선개입 문제에 대해서 진실 밝힐 의사 없었던 사람들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새누리당이 nll 논란을 일으키고 10.4 선언을 훼손하면서까지 온몸으로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실을 은폐하고자 해왔습니다. 

 

여러분, 오늘 국정원 국정조사에서 국정원 기관보고가 이루어지고 있지만 어떤 내용으로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우리는 하나도 볼 수가 없습니다. 비공개를 해야 한다고 새누리당이 우겨서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새누리당은 국가 기밀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작년 대선 때 국정원이 했던 일이 무엇입니까?

 

직원들을 동원해서 조직적으로 여당의 박근혜 후보를 옹호하고 야당 후보들에게 종북공세 퍼부으며 댓글조작을 했습니다. 이것이 국가기밀입니까? 이것은 국가기밀이 아니라 범죄행위고 분명히 국민 앞에 명명백백 드러내야 할 헌정문란 국기문란 범죄행위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습니까? 여러분.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이 중범죄에 대해서 국회가 감싸줘서는 안 됩니다. 그런데 새누리당 지금 범죄를 감싸는 것에 모든 촉각을 곤두세우고 온갖 행위를 하고 있습니다. 조폭의 범죄행각을 감싸주는 것과 마찬가지의 일을 벌이고 있습니다. 도대체 왜 이러는 것입니까?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일입니다.  

 

이유는 단 하나, 박대통령이 지금껏 남북정상회담 대화록 불법 공개한 남재준 국정원장도 해임하지 않고 국정원의 대선개입, 각종 불법행위를 전혀 문제 삼지 아니하고 셀프 개혁 하라고 했기 때문입니다. 새누리당이 국정원 변호에 몰두하는 이유, 이것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박근혜 캠프가 지난 대선때 국정원과 경찰 수뇌부와 함께 입을 맞추고 손발을 맞춰서 이들을 동원해 벌인 범죄 행각이 드러나면 바로 지금 권좌에 올라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정통성이 부정될까 싶어서 두려워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어떻습니까?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 국정조사가 새누리당의 방해로 파행으로 가고 있지만 이 국정조사를 만들어 주신 것은 오직 국민들의 힘이었습니다. 국정원 불법 대선개입의 진상을 규명하라는 국민요구를 모두 모은 것이 바로 이 국정조사입니다. 이 국정조사를 방해하는 것은 국민의 뜻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누구도 진실을 규명하라는 국민의 의지를 누를 수도 없고 막을 권리도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새누리당이 조중동 종편과 보수언론과 함께 입을 맞춰서 새로운 논리를 들고 나왔습니다. 민주당이 오래 고심하다가 장외로 나와서 국민들 옆에 이제 앉으니까 새누리당이 이렇게 묻습니다. 너희들 대선 불복 하는 것 아니냐 하고 묻습니다. 민주당은 그 때마다 질문을 받을 때마다 “아니오. 대선불복이 아닙니다.” 이렇게 연거푸 계속 대답합니다.     

 

여러분, 한 번 따져봅시다. 과연 새누리당이 이런 질문 할 자격이 있습니까. 새누리당이 이런 질문을 할 자격이 있습니까. 국정원을 원해서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을 불법유출하고 조직원들을 시켜서 색깔론 댓글 달아서 불법 대선개입 저지르고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장본인이 김무성 권영세 새누리당 바로 그들 아닙니까? 

 

그렇다면 여러분 이미 작년 대선을 치를 때 새누리당은 민주주의에 불복했던 세력 아닙니까. 새누리당은 오늘 국조특위에서도 국정원이 선거개입한 것이 아니고 대북심리전 한 것이라고 강변하면서 범죄라는 것조차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이들이 바로 민주주의의 불복세력이고 바로 민주주의 파괴세력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적반하장도 유분수지요. 민주주의 무너뜨리고 불복한 범죄자들이 감히 국민의 입을 막으려 대선 불복하는 거냐고 이렇게 묻고 있습니다. 이 질문을 할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고, 이 질문을 하는 것이 용납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나만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부정이 있었으면 불공정한 선거입니다. 불공정한 선거는 용인될 수 없습니다. 그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입니다. 4.19 혁명을 누구도 선거불복이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우리 모두는 4.19 혁명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 단죄한 민주주의 의거로 부릅니다. 지금 국민들에게 대선불복이냐 하고 삿대질하는 세력은 바로 4.19 혁명이 선거불복이라고 역사를 뒤집고 강변하는 꼴입니다. 여러분, 부정선거는 단죄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것이 민주주의의 원칙이고 그것이 우리 역사에 찬란히 빛나는 4.19 민주혁명의 정신 아닙니까? 

 

민주당에게 말씀드립니다. 대선 불복 아니라고 변명할 필요도 없습니다. 민주주의 불복세력이 부정선거 해놓고 무슨 낯으로 국민을 위협하느냐고 꾸짖으면 될 일입니다. 꼬투리 잡힐까봐 두려워하지 말고 국민들과 함께 행동합시다. 그것이 바로 우리들이 함께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통합진보당은 반드시 국정원 사태의 진실을 규명하고 남재준 원장을 해임시키고, 국정원을 해체하고, 박근혜 대통령이 이 모든 사태에 대해서 책임지도록 하겠습니다. 그러자면 국정조사를 만들어 주셨던 국민여러분들께서 조금 더 조금 더 힘을 모아주시는 것이 절실히  필요합니다. 

 

지난 토요일 8월 3일 서울 시청광장에 시민 3만여 명이 모이셨습니다. 외신은 지금 서울시민들, 전국에서 벌어지는 촛불을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 공중파는 한줄 언급도 어려워합니다. 하지만 여러분 한 번 돌아보십시오. 지난 6월 백명도 안되는 대학생들이 처음 이 촛불을 들었던 것이 지금 삼만명까지 커졌습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 주십시오. 이번 주말 10일, 다시 범국민대회가 열립니다. 그리고 8월 15일 국정조사 만료를 하루 앞둔 8월 14일 저녁 7시에도 역시 서울시청 광장에서 거대한 촛불의 물결이 펼쳐집니다. 유럽에서도 미주에서도, 지금 세계 각국의 동포들께서도 함께 해주시기고 있습니다. 지난주 보다 더 많은 국민들이 함께 해주실 것이라고 믿는다. 

 

여러분, 촛불 하나는 작지만 우리가 함께 모인 힘은 거대합니다. 한 개인의 가슴속에 있는 분노는 작을지 모르지만, 우리가 함께 모여서 외치는 민주주의 수호의 외침은 거대합니다. 광장에서 다시 만납시다.  촛불을 들고 당당히 민주주의 파괴세력에 맞서서 8월 15일 국정조사가 끝나면 그만이라고 하는 저 사람들에게 맞서서 우리는 지지 않는다, 우리는 멈추지 않는다,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민주주의를 반드시 국민의 힘으로 지킬 것이라는 것, 진실이 규명될 때까지 우리는 물러서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이야기 합시다. 

 

오늘부터 13일까지 통합진보당이 전국을 돌며 국회의원과 최고위원, 대표가 함께 뛰면서 국민 여러분들 만나게 됩니다. 진실을 원하는 국민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국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다해가겠습니다. 8월 10일 시청광장에서 촛불을 다시 한 번 키워주십시오. 8월 14일 함께 모여 주십시오. 진실을 밝히고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길 우리 국민여러분 함께 갑시다.  

 

2013년 8월 5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