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독립운동의 역사-김삼웅·한시준

제1권 한국독립운동의 이념과 방략 - 기념사

몽유도원 2013. 1. 3. 15:28

제1권 한국독립운동의 이념과 방략


조동걸 趙東杰
경북대학교 역사과 졸업
경북대학교 대학원 문학박사
춘천교육대·안동대학교 교수
국민대학교 문과대학 국사학과 교수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소장
국민대학교 박물관장·대학원장
한국사학사학회 회장
한국국학진흥원 원장 역임
현재 국민대학교 명예교수
한국사학사학회 명예회장 


|기념사|

광복 60년을 계기로 독립운동사 재정립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를 간행하여 건국 60주년에 즈음하여 내놓게 된 것을 매우 뜻 깊게 생각합니다.

“역사를 망각한 민족에게는 미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역사를 몰라서는 민족의 정체성도 현재의 처지도 앞으로 나아갈 길도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운 것입니다. 그것은 지난 역사가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에 영향을 미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역사학자 토인비는 인류의 역사를 도전과 응전의 기록이라 하였으며, 도전을 많이 받은 나라일수록 발전의 원동력인 응전에 능하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겨레는 유구한 역사를 이어오는 동안 수많은 도전과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의 근대사는 그야말로 질곡의 시기였습니다. 힘이 없어 국권을 상실하고 나라 잃은 민족으로 험난한 가시밭길을 걸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선열들은 국권회복의 희망과 의지를 버리지 않고 국내외에서 독립운동을 활발히 전개했으며 그 양상도 다양했습니다. 대일항쟁기에 우리 민족의 일관된 항일투쟁은 세계에 유례가 없는 자랑스러운 역사로 남아 있습니다.

의병투쟁과 애국계몽운동, 3·1운동, 독립군과 광복군의 활동이 있었습니다. 한국독립군은 중국 동북지역을 무대로 곳곳에서 일본군을 크게 격퇴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자주독립 역량을 세계만방에 과시했습니다.

또한 중국 상하이에 대한민국임시정부를 수립하여 국가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하였습니다. 이러한 우리 민족의 길고도 험난한 항일구국 운동은 마침내 조국 광복을 쟁취했습니다.

광복 후 우리는 조국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선열들의 희생을 바탕으로 경제와 민주주의 등 여러 면에서 세계가 부러워하는 나라로 발전을 했습니다.

더욱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진입했고 남북 공동번영과 동북아시대를 향한 힘찬 발걸음을 시작했습니다. 앞으로 통일과 민족번영의 길을 향해 힘차게 정진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

이러한 때에 국가발전의 원동력인 선열들의 위국헌신 정신과 항일투쟁의 발자취가 담긴 이 책을 발간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 하겠습니다.

‘과거의 유산은 미래의 수확을 가져오는 씨앗’이라는 말이 있듯이 지난 역사는 오늘을 사는 거울이 되며, 용기와 힘의 원천이 된다 하겠습니다.

고난을 극복한 역사는 교훈이 되어 우리가 오늘날 세계적인 국가로 발돋움하는 데 자산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는 선열들의 독립운동사를 통해 당면한 과제를 극복하고 선진 한국으로 가는 새로운 힘을 얻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독립운동의 역사』는 통일시대를 대비한 한국사로 중요한 지침서가 될 것이며, 지식정보화와 세계화라는 국경없는 무한경쟁 시대에 국제정세를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또한 정의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데에 중요한 자료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편찬은 광복60주년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한 만큼 전 국민의 관심과 기대 또한 매우 높다하겠으며, 간행 목적이 역사 지식을 얻기 위한 것보다는 침체된 우리의 정신문화를 바로 세우고 건전한 국민정신을 형성하는 데 있습니다.

아무쪼록 독립운동 전 분야를 서술한 종합역사서로서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교양도서로 활용되고 국민들에게 나라사랑 하는 마음을 일깨워 주는 귀중본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방대한 『한국독립운동의 역사』 전 60권이 2007년부터 순차적으로 발간하게 되었습니다. 기쁘기 그지 없습니다.

이 책 편찬사업을 적극 지원해 준 관계 부처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특히 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와 각 권 집필자 여러분, 그리고 실무를 맡아 애쓰신 독립기념관과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관계자 여러분의 노고에 위로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2007년 12월 10일

국가보훈처장 김 정 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