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근혜 대통령 인사청문회부터 해야 할 판

몽유도원 2014. 7. 1. 09:34

박근혜 대통령 인사청문회부터 해야 할 판 

  

 

- 14:40,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청와대에 묻겠다. 

 

신임 정홍원 총리 지명자 인사청문요청서를 언제쯤 국회로 보낼 예정인가?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 4월 27일 정홍원 당시 국무총리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사의를 표명했고 그로부터 6시간 후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수리한다는 공식브리핑을 내놓았다. 

 

이후 박근혜 대통령은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를 차례로 지명했고 모두 자진사퇴함에 따라 이번에 정홍원 전 총리를 세번째로 지명한 것 아닌가. 

 

유임이 아니라 당연히 새로운 지명이다. 

새누리당이 그렇게 목청 높여서 주장했던 법률적 규정에 따라 국회의 임명동의와 인사청문회 절차를 모두 철저하게 밟아야 한다. 

 

이번 인사청문회야말로 민주주의를 압살하고 민생을 도탄에 빠뜨린 박근혜 정권에 대한 엄중한 심판의 장이 될 것임을 미리 일러둔다. 

 

첫째, 노골적으로 1인독재, 파시즘체제로 향하는 박근혜 정권의 실체를 낱낱이 검증할 것이다. 

난데없이 '국가개조'를 내세우며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비판세력을 무참하게 학살하고 있다. "유신독재의 퍼스트레이디 박근혜 후보가 청와대에 가면 대통령이 아니라 여왕이 될 것"이라던 진보당 이정희 대표의 말이 현실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대독 총리', '방탄 총리' 정홍원 후보자 재지명이 이를 분명히 보여주지 않나? '책임총리'는커녕 법과 제도를 농락하고 정치를 희화화하고 있다. 

 

둘째, 우리 국민들에 대한 전면적인 선전포고에 대하여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흘렸던 눈물은 결국 '악어의 눈물'로 판명났다. 선거가 끝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정홍원 후보 재지명으로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았다. '잊지 말라'는 요구에 '철저히 잊겠다'로 정면으로 맞선 셈이다. 이야말로 명백히 정권 퇴진감이다. 

 

정홍원 후보자 재지명은 끔찍한 '제 2의 대참사'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는 이에 대하여 분명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만약 신임 정홍원 총리 지명자의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겠다면 우리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추진할 수밖에 없음을 강력히 경고한다. 

 

 

2014년 6월 27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