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가만히 있으라'는 말 한마디에 제자들이 물 속으로 사라지는 참혹함을 봐야만 했던 선생님들의 조퇴투쟁,

몽유도원 2014. 6. 27. 13:12

전교조 조퇴투쟁, 지지하고 함께 한다

 

- 11:35,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오늘 전교조 조합원들의 조퇴투쟁이 있다. 오후 3시 서울역에서 전국교사결의대회가 열린다. 

 

법적으로 보장된 당연한 권리이자 정권의 탄압에 맞서는 당당한 투쟁이다. 

 

지난 24년간 교육현장의 민주화와 참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해온 전교조다. 이런 전교조를 하루 아침에 없애겠다고 달려드는데 어떻게 가만히 있을 수가 있겠나. 더구나 이미 '가만히 있으라'는 말 한마디에 생때 같은 제자들이 물 속으로 사라지는 참혹한 광경을 봐야만 했던 선생님들이 아닌가. 

 

조퇴투쟁은 쟁의행위가 금지된 현실에서 정부의 부당한 조치를 비판하기 위해 교사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준법행위다. 

 

그럼에도 다시 무조건 공권력으로 내리누르겠다는 정부의 대응이 기가 막히다. 

 

어제 대검찰청 공안부는 교육부,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과 함께 이른바 '공안대책협의회'를 열어 엄정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장관은 세월호 참사에 대한 대통령의 책임을 물어 퇴진을 요구하는 성명서에 동참한 교사 200여 명을 검찰에 고발조치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도 이번 조퇴투쟁이 쟁의행위도 아니고 개별 조합원들의 정당한 권리행사이므로 애당초 형사처벌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또한 전 국민이 세월호 참사에 분노하고 있는데 교사들만 입을 다물고 있으라는 것인가?

 

법을 빙자하여 음흉한 속셈으로 부당한 정치탄압을 자행하는 장본인이야말로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이다.

 

모든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 

오늘 조퇴투쟁에 딴지를 걸겠다는 불순한 의도는 즉각 접어두고, 법외노조 통보 철회와 노동기본권을 보장하는 법개정에 나서야 할 것이다. 

 

진보당은 당연하고도 당당한 전교조의 조퇴투쟁을 적극 지지하며 함께 할 것이다.

 

 

2014년 6월 27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