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정부당국, 세월호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몽유도원 2014. 7. 1. 09:38


정부당국, 세월호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 6월 30일 12:00, 국회 정론관

- 홍성규 대변인

  

  

■ 정부당국, 세월호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세월호 참사 76일째인 오늘 국회 국정조사특위가 기관보고를 시작한다.

  

우리 사회의 밑바닥을 그대로 드러낸 이번 참사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은 살아남은 모든 자들의 무거운 책무다. 

  

그러나 박근혜 정권이 과연 진상규명의 의지를 갖고 있는지 심각하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 비서실과 국가안보실에 야당 의원들이 요청한 185건의 자료에 대해 제출기한이 지나도록 아무런 답이 없다. 해명도 없다. 심지어 '제출 거부 지침'이 있었다는 말까지 나온다. 청와대에 이어 총리실도 마찬가지다. 누구보다 앞장서서 국민의 명령을 따르고 집행해야 할 곳이 바로 청와대와 총리실 아닌가? 대체 어느 나라 정부인지 모를 일이다.

  

날이 갈수록 철저한 국정조사의 필요성은 커져만 가고 있다.

진도VTS에서 책임을 피하려 영상을 삭제하고 근무일지를 위조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시신인양 과정에서 거짓 모의가 있었다, 당국에서 공기주입쇼를 벌인 것 아닌가 등 의혹들이 날마다 제기되는 실정이다. 

  

아직도 실종자 11분의 가족은 팽목항에서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생존자, 희생자 가족들은 한여름으로 접어드는 이 무더위에 서명용지를 들고 거리고 나섰다. 

  

정부당국에 강력히 경고한다. 

아직 수색축소를 운운할 때가 아니다. 겸허한 반성과 흘렸던 눈물, 한번만 살려달라던 호소에 일말의 진심이라도 있었다면 철저한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2014년 6월 30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