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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당 김종철, 동작을 출마 선언... 새정연은 넘는 다른 대안 - 이상규

몽유도원 2014. 6. 19. 14:09


노동당 김종철, 동작을 출마 선언...“새정연은 넘는 다른 대안” 

“노회찬 노원의 진보정치 자산, 동작을로 안 왔으면” 

김용욱 기자 2014.06.19 11:44 


김종철 노동당 전 부대표가 7.30 재보선 동작을 지역구 출마를 선언했다. 김종철 전 부대표는 19일 오전 10시 국회 정론관(기자회견장)에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생활정치 실현, 진보적 대안 실천과 국회의원 연금폐지 등을 주요 정책으로 제시했다.


김종철 전 부대표는 민주노동당이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던 시절인 2004년에 당대변인을 맡았고, 2006년에 민주노동당 서울시장 후보에 출마했다. 또 진보신당으로 분당한 후인 2008년과 2012년엔 진보신당 동작을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하면서 10여년 가까이 동작을 생활정치를 일궈왔다. 


김종철 전 부대표는 출마 기자회견문에서 “동작을 지역에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이 아닌 다른 대안이 있음을 말하고 선택받기 위해 출마 한다”며 “특권과 부패로 상징되는 새누리당 세력은 첫 번째 심판 대상이며, 새누리당 승리라는 최악의 상태를 피하려는 국민의 새정치연합에 대한 비판적 지지를 뛰어 넘는 대안으로 선택 받겠다”고 밝혔다. 


김 전 부대표는 또 “동작을 보궐선거에는 소위 거대 양당의 거물인사 낙하산 공천이 거론되고 있다”며 “동작을은 당신들의 대권놀이터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동작을 지역에서 함께 한 생활정치로 심판받겠다”며 “중학교에 다니는 제 아들이 저 때문에 친구를 잃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 지역에서 생활정치를 일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부대표는 이를 위해 △비정규직 문제 완화 위한 노동상담센터 설치 △ 교육감과 더불어 동작구 혁신학교 확대 △보육문제 해결 △뉴타운 문제 해결 △참여예산제 통한 동작구 행정 참여 등을 약속했다. 


또 중앙정치 차원에서 비정규직 차별철폐, 의료공공성 확대로 보장성 95% 달성, 원전축소와 에너지 전환 등 진보정치 대안 제시와 더불어 국회의원 노후 연금 폐지를 강력히 주장했다. 김 전 부대표는 “국회의원 연금 제도는 국회의원들이 품위 있는 노후를 누리기 위해 만든 제도“라며 ”최소한의 인간다운 노후는 의원들만 누려야 하는 것이 아니다. 정말 국회의원들의 노후가 걱정된다면 의원 뿐만 아니라 모든 국민의 노후를 보장하기 위해 법과 제도를 바꾸고 예산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종철 전 부대표는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의 동작을 출마 검토 중이라는 질문에 “노원에서 지역정치 성과도 있고, 의원이 지역구를 이전하면 그 성과들이 많이 날라 간다”며 “안철수 의원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이 많으시겠지만 노회찬이라는 (진보의) 자산을 살리기 위해서도 노원에 계속 계셨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또 “안철수 의원이 이후 어떤 행보를 할지도 알 수 없고, 정몽준 씨가 이렇게 될지 어떻게 알았겠느냐”며 “정동영, 이계안 씨 등이 동작을에 못 오고 계속 반발이 생기는 것도 계속 지역에서 버텼으면 자연스레 길이 열리는데도 지역을 떠나서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노회찬 전 대표가 동작을 출마를 결정할 경우 후보 단일화여부를 묻는 질문엔 “일단 오지 않으셨으면 좋겠기 때문에 그 이상은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측과의 단일화 여부를 두고도 “당장 제안이 있는 것도 아니고 작은 당이 먼저 거론 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 선거에 나왔으면 끝까지 달리는 것이 기본”이라고 답했다. 


김종철 전 부대표는 2012년 총선 출마당시 5.14%의 지지를 받았다.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는 50.80%, 이계안 민주당 후보는 44.04%를 받았다. 당시 김종천 전 부대표는 진보신당 당 득표율을 올리기 위해 이계안 의원과 단일화 시도를 하겠다고 밝히고 당 대표단에 논의를 요청한 바 있다. 당대표단은 회의를 통해 김 전 부대표가 단일화에 패배해 사퇴할 경우 다른 지역 후보들에게도 단일화 압박이 클 수 있어 단일화에 나서지 않기로 결정했었다.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한 이용길 노동당 대표는 노회찬 전 대표의 출마 검토 소식에 대해 “노동당과 정의당이 수년간 역사적 과정이 있었고, 향후 대중들의 요구에 따르는 논의들이 진행될 전망에 있다”며 “노회찬, 심상정, 조승수 전 진보신당 대표들이 노동당과의 (역사를 생각한다면) 이런 정치행보는 결코 진보정치 전체의 발전적 논의를 위해서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이용길 대표는 “특히 노회찬 전 대표가 진보신당 대표 당시 제가 부대표 였고, 민주노동당 시절부터 노회찬 전 대표 합리성을 봐왔기 때문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실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