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노동 현장의 '세월호'가 또다시 죽음을 불러

몽유도원 2014. 5. 26. 15:37


 

- 11:35, 국회 정론관

- 김재연 대변인

 

 

■ 노동 현장의 '세월호'가 또다시 죽음을 불렀다


24일 수원과 의왕에서 각각 타워크레인 노동자, 철도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돌아가신 노동자의 명복을 빈다. 

이번 사고들은 세월호 사고 과정과 비슷하다. 사고가 난 타워크레인은 3년 전 중국에서 수입된 중고품이며 수입 절차도 서류 검토뿐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안전점검도 민간업체에 위탁했다고 하니, 이번 타워크레인 사고 원인은 세월호 사고 원인과 사실상 똑같지 않은가.

의왕에서 난 철도노동자 사망사고는 살인적인 장시간 노동과 안전관리원 미배치가 원인이라고 한다. 사망한 노동자는 24시간 근무하고 또 다시 주간근무에 투입되었으며 3인 1조로 일하도록 한 법을 어기고 2인 1조로 작업하고 있었다. 비용 절감에만 혈안인 공기업이 법규까지 어기고 노동자를 죽음의 현장에 몰아 넣은 것이다. 

한국은 OECD국가 중 산업재해 사망률 1위의 나라다. 자본의 탐욕을 통제하지 않으면 노동자의 죽음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정부는 전국 곳곳에 널린 노동 현장의 '세월호'를 찾아내 재발방지에 모든 힘을 기울여야 한다. 이윤만을 앞세우는 박근혜정권의 규제완화 정책 기조도 철회되어야 할 것이다.

 


2014년 5월 26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