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팽목항 뒤에서 KBS수신료 인상, 말이 되냐

몽유도원 2014. 5. 12. 15:17



팽목항 뒤에서 KBS수신료 인상, 말이 되냐

2014-05-08 11:33CBS노컷뉴스 조근호 기자



“팽목항에서는 아직도 유가족들이 그리고 실종자 가족들이 이러고 있는데 지금 뒤에서 자기 이익 챙기려고 수신료 인상을 시도하는게 말이 됩니까”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최민희 의원이 8일 오전 국회에서 KBS수신료 인상 시도에 반대한다며 한 말이다. 


최 의원은 이어 “이토록 나쁜 정부여당을 본 일이 있느냐”며 “언론인 여러분들 너무한다. 이런 KBS나 새누리당의 잘못을 비판해주면 안되겠느냐”고 물었다. 


같은 시각 국회 미방위는 새누리당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고 KBS수신료 인상안에 대한 토론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새누리당 간사인 조해진 의원을 비롯해 홍지만 민병주 의원 등이 공영방송 KBS수신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자 미방위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유승희 의원은 회의에 불참한 채 국회 정론관에서 새정치연합 소속 미방위원 일동 이름으로 된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무엇보다 우리 국민들이 KBS 수신료 인상에 대해 공감하지 못한다”며 “ 오히려 공영방송 KBS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특히 세월호 참사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를 최고의 가치로 내세워야 할 재난방송주관사 KBS가 오로지 정권 보호에 혈안이 돼 국민적 분노를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KBS 입사 1∼3년차 기자 55명은 전날 ‘반성합니다. 침몰하는 KBS저널리즘을’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세월호 보도를 반성하는 대토론회를 열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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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들 중 10명의 기자들은 사내게시판에 올린 별도의 글에서 “재난주관방송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보도를 했는지 반성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KBS가 사실상 세금과 다를 바 없는 수신료를 받으면서도 공영방송으로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야당은 몰론 KBS 내부에서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 사이에 KBS가 공정한 언론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는 한 수신료 인상을 둘러싼 시비를 해소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