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사람 이름으로 정치를 희화화하는 일은 양식 있는 정치인, 언론의 자세가 아니야

몽유도원 2014. 4. 14. 08:21



■ 사람 이름으로 정치를 희화화하는 일은 양식 있는 정치인, 언론의 자세가 아니다


최근 여러 언론과 일부 정치인들이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이름을 이용한 시중의 우스개 화법을 이용해서 기사와 해설, 심지어 사설에서까지 가벼운 표현으로 안철수 대표와 정치를 희화화하려는 대열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도를 넘었다는 판단이다.


언론인 여러분께 공식적으로 요청한다. 이름을 이용해 안철수 대표와 정치를 희화화하는 것을 자제해주셨으면 좋겠다.


이는 명백히 인격모독이 될 수 있다. 어린이들의 세계에서도 이름을 농담 소재로 삼는 것은 금기다. 이름은 존재와 인격의 표현이다. 


언론 스스로의 균형을 잃고 있다. 자연인 안철수가 아니고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안철수라는 공인이기 때문에 그럴 수 있다고 말할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나라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공약 말 바꾸기에 대해 ‘왜 바꾸나?’ ‘또, 바꾸네!’라며 박 대통령의 이름을 연상하는 말로 비판한 적이 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 언론들이 ‘철수정치’, ‘또 철수’와 같은 가벼운 표현을 쓴다는 것은 언론 스스로 균형을 상실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언론인 여러분의 양식에 다시 한번 호소한다. 언론인 여러분이나 또는 여러분 자녀의 이름이 농담의 소재나 조롱의 대상으로 사용될 경우를 역지사지해주시기 바란다.


2014년 4월 11일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