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정치교체·정당재구성을 위한 혁신모임' 소속 오영식 의원등도 농성 중단 선언

몽유도원 2014. 4. 9. 08:24



새정치연합 전당원투표로 갈등 일시봉합…票대결 조짐도

등록 일시 [2014-04-08 15:36:05]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이 8일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 및 자체 무공천 여부를 당원과 국민에게 묻기로 결정하면서 당내 갈등이 일단 진정 기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장내외 농성에 나섰던 의원들도 일제히 농성 중단을 선언했다. 이를 놓고 정치권 일각에선 결국 기초선거 무공천 결정을 철회시키기 위해 당 지도부를 압박했음을 인정한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새정치민주연합 신경민·양승조·우원식 최고위원은 이날 서울시청 앞 농성을 중단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고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기초선거 정당 공천 폐지에 대해 당원과 국민의 뜻을 한 번 더 묻기로 한 것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불공정한 지방선거 룰로 민의가 왜곡될 것에 대한 당원과 국민들의 걱정이 크고 두 대표가 이를 받아들인 것은 주권재민의 원칙을 확인한 또 하나의 민주주의이며 두 대표의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평했다.


국회 본회의장 앞 로텐더홀에서 1주일간 농성을 하던 당내 '정치교체·정당재구성을 위한 혁신모임' 소속 오영식 의원도 농성 중단을 선언하며 "당 안팎의 의견을 수렴해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에 대해 국민과 당원의 의견을 물어 당의 입장을 정하고 당이 하나 된 모습으로 지방선거 승리에 매진하자는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절차를 지켜보고 그 결과에 따라 지도부를 중심 일치단결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간 당 지도부를 향해 무공천 방침 철회를 요구하며 전당원투표 실시를 주장해왔던 의원들도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혔다.


정청래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은 아래로부터의 목소리가 위로 전달되고 민주주의적 의사결정과 소통이 이뤄지는 정당이라는 것을 국민에게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대통령의 대선 공약 파기를 원내대표가 사과하는 새누리당, 무책임하고 불통이 만연한 새누리당과는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를 공개비난했던 정 의원은 "나도 승리를 위해 열과 성을 다하겠다. 안철수 대표에 대한 새누리당과 보수 언론의 부당한 공격도 제가 앞장서서 막겠다"고 밝혔다.


우상호 의원도 "당내와 국민들 속에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민주적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박근혜식 불통의 정치와 비교되는 새정치의 실천이라고 평가한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내 구성원은 일체의 논란을 중지하고 국민과 당원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의원은 기초선거 무공천 철회를 위한 당원과 국민들의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다. 


정세균 의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대선과정에서 후보들의 공약으로 제기된 공천폐지는 과거에도, 현재에도, 앞으로도 정치개혁의 본질이 아니다. 오히려 정당정치를 확립하고 풀뿌리 민주주의를 강화하는 것이 진정한 정치개혁"이라며 " 정당의 임무는 국민을 위해 좋은 후보를 민주적으로 공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당원과 국민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을 구해 더 이상 무공천과 관련한 혼란을 끝내야 한다. 앞으로 정당공천 폐지 논란은 영구히 종식돼야 한다"며 "당원과 국민들께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 적극 참여해 주시기를 호소드린다. 정당공천을 통해 정당정치를 살리고 박근혜정권의 독선과 독주를 견제해주시기를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놓고 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에 대한 재신임과 사실상 연계한 가운데 당내 표 대결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