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박근혜 대통령의 4.3 국가추념식 불참, 진정성 의심받을 수밖에

몽유도원 2014. 4. 3. 13:24



박근혜 대통령의 4.3 국가추념식 불참, 진정성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제주 4.3항쟁 66주년을 맞이했다. 국가의 폭력으로 인해 많은 제주도민들이 목숨을 잃었지만, 아직 명예회복은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 4.3항쟁으로 반세기를 넘겨 지금껏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제주도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첫 국가추념일로 치러지는 제주4.3추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불참하고,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국가기념일 지정이후 첫 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의 불참은,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받기에 충분한 부적절한 처사다.

 

박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4.3추모기념일 지정을 포함해 제주도민의 아픔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런데 정작 대통령이 된 후에는 첫번째 추념식에 불참하니 말과 행동이 다르다는 비판이 나올 수밖에 없다. 그동안 제주4.3유족회 등 제주도민들이 박대통령의 추념식 참석을 수차례 호소해왔으나 바로 어제 오전까지 정홍원 국무총리의 참석여부조차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한다. 잘못된 역사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제주도민들에게 이렇게 상심을 안겨주어서는 안된다.

 

통합진보당은 4.3항쟁을 기억하고 항쟁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다시 한 번 제주도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 

 

 

2014년 4월 3일(목)

통합진보당 대변인 김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