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황식 전 총리가 다시 확인해준 '청와대 선대본’

몽유도원 2014. 3. 19. 20:23



■ 김황식 전 총리가 다시 확인해준 '청와대 선대본’

 

오늘로 지방선거가 77일 남았다.

하루 하루 가까워질수록 더 명확해지는 것은 청와대야말로 실질적인 새누리당의 선거대책본부라는 사실이다. 대통령과 비서관이 구설수에 오르더니 결국 임종훈 민원비서관은 선관위에 의해 고발당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김기춘 비서실장이다.

 

안그래도 얼마전 유정복 전 장관의 '박심논란', '대통령 개입논란'으로 시끄러웠다. 김황식 전 총리는 대통령만 아니라고 하면 비서실장과 상의한 것 쯤은 별 문제가 안될 것이라고 생각했나 보다. 그야말로 세상 물정에 깜깜한 소리다.

 

박근혜 대통령과 논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완강하게 '일체' 없다고 하더니 김기춘 비서실장과의 통화를 묻자 바로 순순히 입을 열었다.

 

파장이 커진 후, 지난 11월 초 안부차 전화했던 것이니 오해하지 말라는 김황식 전 총리의 해명은 구차하다. 인터뷰 질문과 내용이 모두 지방선거 관련한 것인데 뜬금없이 11월 안부전화 얘기를 꺼냈다는 것인가?

 

김황식 전 총리와 김기춘 비서실장은 함께 상의했다는 "이런저런 문제"가 무엇인지부터 소상하게 밝혀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의 정황으로 보면 실제로 청와대에서는 지방선거 관련하여 상당히 구체적인 논의들이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장의 경우에서 보듯 단순한 논의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제 교통정리까지도 하는 듯싶다.

 

이러니 청와대가 '실질적인 선대본'이라는 소리가 나오는 것 아니겠나. 사상 유례 없는 끔찍한 관권선거가 우려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했던 '비정상화의 정상화'가 바로 이런 것이었나?

 


2014년 3월 19일

통합진보당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