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조작원 남재준 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 국가조작원 남재준 원장을 즉각 해임하라

 

"국정원 국조원"

 

어제 자살을 시도한 국정원 협조자가 마지막 순간에 피로 썼다는 이 여섯 글자가 작금의 상황을 모두 보여준다.

 

"국가정보원은 국가조작원이다!"

 

이미 간첩사건을 조작하기 위한 위조문서의 진범이 국정원이라는 사실은 온 국민이 다 알고 있다. 협조자 역시 검찰에서 국정원의 요구로 위조문서를 직접 작성했고 국정원도 위조사실을 알고 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것만이 '조작'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궁지에 몰린 국정원이 모든 책임을 협력자에게 뒤집어씌우고 꼬리자르기를 시도한 것이야말로 협조자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은 또 하나의 '조작' 아니겠나.

 

이러고도 국정원이 국가기관인가? 추악한 정치공작, 끔찍한 범죄소굴에 불과하다. 일분일초도 더 유지할 이유가 없다. 남재준 국정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모든 범죄행각을 철저히 밝혀 엄벌에 처해야 한다.

 

아울러 조사가 끝나기도 전에 사건 현장을 멋대로 훼손한 경찰의 행태 또한 작금의 상황을 분명히 보여준다. 현재 대한민국의 국가권력은 이 사건의 실체가 드러나기를 원치 않으며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덮고 또 덮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박근혜 정권에 경고한다.

이미 드러난 범죄사실만으로도 우리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는 걷잡을 수 없는 지경이다. 여기에 다시 은폐시도가 이어진다면 불붙는 민심에 기름을 붓는 격이 될 것이다. 그간 국정원과 공모했던 검찰은 물론 어제 사건현장을 훼손한 경찰에 대해서도 철저하게 배후를 밝혀 엄단해야 한다.

 

2014년 3월 7일

통합진보당 홍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