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황유미씨 7주기를 맞아
"엄마, 우리 작업장은 창문도 없다. 기숙사에서 잠을 자고 나와도 납냄새가 코에 배어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공장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고 황유미씨의 7주기다.
지난 2007년, 황유미 씨의 억울한 죽음에 '반도체 노동자의 건강과 인권지킴이'(반올림)가 만들어졌다. 이름만 대면 알 만한 대기업들에서 7년간 직업병 피해제보자만 243명에 달했고 그 중 92명이 세상을 떠났다. 삼성전자 소속 피해자가 거의 절반이다.
작년 2월 고용노동부가 실시한 산업안전보건 특별감독에서 삼성전자 화성공장에서만 적발된 위반사례가 무려 1,934건이다. 노동자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갔던 이 천문학적인 위반사례에 어떤 처벌이 있었는지 우리 국민들은 알지 못한다.
지난 12월에는 삼성의 노동자 인권을 다루는 시민단체 <삼성 노동인권지킴이>가 만들어졌다. 한 기업의 노동문제를 다루는 시민단체로는 처음이다.
그러나 삼성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거꾸로 언론과 권력을 이용한 은폐, 회유, 협박은 더욱 교묘해지고 노골화되었다.
오히려 그 야비하고 파렴치한 술책이 세계일류감이다. 오늘 삼성 반도체 피해 실태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탐욕의 제국>이 개봉한다. 지난 2012년 서울국제영화제에서 '옥랑문화상'을 수상하자 당시 이 영화제를 지원하던 삼성전자가 지원금을 철회했다. 괴물과도 같은 삼성의 천박한 모습이다.
"삼성을 바꿔야 우리 사회가 바뀐다."
더 끈질기고 집요하게 <탐욕의 제국> 삼성에 맞서 싸워야 한다. 오늘 황유미 씨를 추모하며 드리는 우리 모두의 <또 하나의 약속>이다.
2014년 3월 6일
통합진보당 홍성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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