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부산시장 출마선언 “부산 바꾸는 개혁시장될 것”
26일 출사표 던져, “새누리당 1당 독점 깨트려야” 강조... 최동원 선수 동상 참배 눈길
김보성 기자 press@vop.co.kr 입력 2014-02-26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권의 유력주자 가운데 한 명인 김영춘 민주당 부산시장 예비후보가 “부산의 운명을 바꾸는 첫 시장이 되겠다”며 공식 출사표를 던졌다.
김영춘 “새누리당 1당 독점에 부산, 3류도시 전락”
김영춘 예비후보는 26일 오후 3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3류 도시로 전락한 부산의 추락과 절망을 더는 보고 있을 수 없다”며 “새누리당 일당 독점 20년을 깨고 부산을 살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이날 출마 선언에서 부산서 새누리당 1당 독점이 가져온 폐해를 집중적으로 문제 제기했다. 그는 “7대 도시 중 고령화 비율 최고, 신생아 출산율 전국 꼴찌, 자살률 전국 1위, 고용률 전국 최저 수준이 부산의 현 자화상”이라며 “새누리당 장기 집권으로 부산 경제가 파탄에 이르렀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 뿐만 아닌 교육투자도 전국 최하위, 문화기반시설도 전국 최저 등 언제부터 부산이 이렇게 되었으냐”며 “새누리당이 권력을 싹쓸이해버리는, 잘하든 못하든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부산서, 정작 부산 시민만 죽어나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해양수산부 이전 무산’, ‘선박금융공사 설립 좌초’, ‘신공항 논란’ 등을 잇따라 언급하며 정부 여당의 대선공약 파기에 대한 책임론도 던졌다.
그러면서 김영춘 후보는 “20년 1당 독주의 시정을 전면적으로 바꾸는 개혁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3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일자리 시장,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시장이 될 것”임을 함께 약속했다.
김영춘 후보는 또한, ‘고리1호기 폐쇄, 신규원전 백지화’,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 ‘반값전기료 실현’ 등에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김영춘 후보는 출마선언 직후 기자들과 나눈 질의응답에서 야권단일화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무소속 출마를 저울질 하고 있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과의 단일화에 대한 질문에 그는 “어떤 분이든 부산 개혁과 재창조에 손잡을 수 있는 분이면 누구라도 함께 연대해야한다”면서도 “그러나 승리만을 위한 단일화는 정도가 아니”라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지금은 민주당 경선 국면이기 때문에 섣부른 감이 있다”며 “이후 야권후보의 선거 진용이 확정되면 단일화 논의를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영춘, 부산시장 출마선언 “부산 바꾸는 개혁시장될 것”
“부산 개혁, 재창조 꿈꾸는 분과는 누구라도 연대해야”
최근 지지율 저조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지지율에 왕도나 지름길은 없다”고 겸허하게 인정했다. 그는 “민주당의 어려운 현실 인정하고, 국민과 부산 시민 앞에 겸손한 자세로 자기쇄신 노력을 끊임없이 경주하는 길만이 지지율을 높이는 길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출마선언에는 김영춘 후보를 지지하는 김재윤, 우원식, 배재정, 김기식, 조정식, 강기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경남도지사 출마설이 나도는 김경수 봉하사업 본부장도 이 자리에 함께했다.
김영춘 후보의 국회의원 멘토단 간사를 맡고 있는 김기식 의원은 “역대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국회의원 55명이 멘토단으로 모인 것은 아마 처음일 것”이라며 “소신 있게 살아온 김 후보와 함께 반드시 그 약속을 뒷받침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김영춘 후보는 곧바로 사직야구장 최동원 동상을 찾아 참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지금 부산의 상황이 최동원 선수를 뺀 옛날 롯데자이언츠만큼 힘들다”면서 “그러나 최동원 선수가 앞장서 불패 전의 투지로 우승으로 이끌었듯 저도 그 투지와 용기로 부산을 개혁하고자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영춘 예비후보는 지난 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서울 광진갑에 출마해 당선된 이후 재선 의원을 거쳐 민주당 최고위원을 지냈다. 2012년 지역주의를 깨기 위해 지역구를 떠나 부산으로 내려왔던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에서 부산진갑 국회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선거에서 그는 35.7%를 얻어, 39.5%를 얻은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와 불과 3.8%의 차이로 고배를 마셔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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