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김무성, 空약의 무책임정치, 사천(私薦)의 새누리를 고백하다

몽유도원 2014. 1. 22. 06:46

김무성 의원의 국민무시 발언…친박좌장은 이래도 되는건가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이 어제(20일) 충북 청주에서 열린 창조융합교류회 주최 강연회에서 “대선 당시 참모진의 실수로 실현이 어려운 공약이 나갔지만 박근혜 대통령의 현명한 결정으로 더 큰 피해를 막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현실에 맞는 복지수준이 얼마인가 사회적 대타협을 이루지 않는 현 상태에서, 과잉복지만을 내세우는 후보는 국민이 선거의 힘으로 막아야 한다”고 했다.

 

여권 차기 당권주자이고 친박(親朴)계의 좌장으로 알려진 김무성 의원이 한 발언으로는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박근혜 정권 탄생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를 받은 김 의원이 고작 한다는 소리가 공약파기의 변명인가.

 

“참모진의 실수로 실현이 어려운 공약이 나갔다”는 말도 그렇지만, “박 대통령의 현명한 결정으로 더 큰 피해를 막았다”는 얘기는 아예 국민을 업신여기는 발언이다. 그렇다면 당시 박근혜 후보는 자신의 대선공약도 알지 못한채 전국을 다니면서 지지를 호소한 것이나 다름없다.

 

김 의원은 또 “지금껏 대한민국의 모든 공천은 사천(私薦)이었다”고 했다. 김 의원이 소속된 새누리당과 그 전신인 한나라당 신한국당 민정당은 그렇게 했을지언정 민주당은 개혁공천을 선도해왔다. 자신이 소속된 정당의 모습을 민주당에까지 확대해석하는 무례를 범했다.

 

김무성 의원은 자신이 한 발언을 즉각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 박근혜 대통령이 해외 순방중인 기간에 ‘대선공약 파기의 전도사’를 자임하지 않았다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할 것을 요구한다. 새누리당도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해서 입장을 밝혀라.

 

2014년1월21일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김영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