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통일은 도둑같이 오지 않는다
갑오년 청마 해 벽두부터 ‘통일’이 화두가 되고 있다. 남북관계의 옥동자 개성공단이 문을 닫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왔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풍경이다. 한 언론은 한반도가 통일되면 일류 초강대국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내놓고 있다.
통일. 남북의 숙원이다. 그런데 박근혜 정권이 입에 올리는 통일, 걱정스럽다.
준비 없는 통일은 대박이 아니라 ‘쪽박’이다. 통일부는 북과의 관계 진전이 없을 것이라고 했는데, 정작 대통령은 이산가족 상봉을 제안했다. 외교부는 북의 ‘급변사태’를 대비한 한-미 간 채널을 만들고 중국 등 다른 나라를 참여시킬 수 있다고 했다.
대북 메시지조차 이렇게 우왕좌왕하고 있다. 메뉴조차 정하지 못한 식당 주인이 대박을 꿈꾸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흡수통일론, 민족의 운명을 놓고 벌이는 ‘도박’이다. 흡수통일조차 남북 교류협력이 지속적으로 진행돼 북 주민과 지배층이 대한민국에 의존 심리를 가질 때에나 가능하다. 이명박 정부 5년, 박근혜 정부 1년, 단절의 벽만 높이 쌓아 올리지 않았나.
통일이야말로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접근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2014년 1월 10일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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