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정작 바꿔야 할 것은 비서실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

몽유도원 2013. 8. 7. 20:28



❍ 정작 바꿔야 할 것은 비서실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의 생각  

 

'우리가 남이가' 원조 정치공작 책임자를 비서실장으로 임명한 깜짝개편 이후 박근혜 대통령이 내놓은 첫마디는 이른바 '사초증발' 언급입니다.

 

어제 이 언급이야말로 정작 바꿔야 할 것은 애꿎은 비서진들이 아니라 박근혜 대통령 본인의 사고방식이란 것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는 국민들의 촛불이 두 달이 지나건만 묵묵부답입니다. 그러더니 느닷없이 새누리당조차 검찰수사의뢰로 한발짝 물러선 정상회담회의록 정쟁을 다시 되살리겠다는 태세입니다.

 

지난 대통령선거의 부정선거의혹을 명백하게 밝히라는 국민들의 요구에 찬물을 끼얹고 철저히 우롱하는 행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말은 바로 하랬다고 허태열 실장 이하 전임 비서관들 중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를 벗어난 행동이 있었습니까? 오히려 대통령 취임 이후 '다변스타일'로 바뀌었다는 평가와 함께 '온갖 정사를 꼼꼼하게 직접 챙기는 만기친람 리더십'이란 말까지 나오는 마당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비서진을 바꿔 국면을 타개해보겠다는 것은 그야말로 얕은 꾀입니다.

옷을 바꿔입는다고 사람이 달라지진 않습니다.

 

취임 다섯달이 되도록 국민과의 소통을 위한 기자회견 한번 열지 못하는 대통령의 사고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고서는 어떤 비서진들도 다섯달을 채 넘기기 어려울 것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이제라도 국민들의 목소리에 겸허하게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것이 대통령의 첫번째 의무입니다.

 

 

 2013년 8월 7일

통합진보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