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황우여 대표의 “참수” 발언이 주는 섬뜩함, 유감이다

몽유도원 2013. 7. 26. 09:02



■ 황우여 대표의 “참수” 발언이 주는 섬뜩함, 유감이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께서 “사초 범죄는 참수로 벌했다”는 표현을 하셨다.

 

평소 점잖은 말의 정치를 해 오신 황우여 대표의 말씀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오싹한 표현으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국민들이 “참수” 발언에서 섬뜩함을 느끼는 이유는 말씀하신대로 “실록은 군왕도 함부로 열람 못했다”는 엄정한 추궁이 국가기밀자료를 빼돌려 선거에 악용한 정문헌, 김무성, 권영세 등의 새누리당 인사들을 향한 것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이 섬뜩한 언어가 자당의 의원들을 향한 강력한 질책이자 역사에 대한 책임의식이었다면 박수를 보내지만, 야당을 향한 엄포라면 그 어떤 표현도 따라오지 못할 막말이자 적대감의 표현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황 대표께서는 바로 엊그제 정치권의 잇따른 막말 논란과 관련하여 ‘여야 막말 금지 공동선언’을 제안하셨다.

 

최근 있었던 막말 논란과 관련하여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는 책임 있는 태도를 보여주었다.

 

하지만 황우여 대표는 새누리당의 막말, 새누리당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어떤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주지 않았다.

 

황우여 대표의 말씀을 들으니 지금 필요한 것은 ‘여야 막말금지 공동선언’이 아니고 실록을 빼돌려 선거에 악용한 새누리당 정치인들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와 섬뜩한 표현에 대한 자제 선언이어야 할 것이다.

 

다시 한 번 유감의 말씀드린다.



 

2013년 7월 24일

민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