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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해고노동자 김득중, 7.30재보선 평택을 출마 선언

몽유도원 2014. 6. 26. 15:44


쌍용차 해고노동자 김득중, 7.30재보선 평택을 출마 선언

김백겸 기자 kbg@vop.co.kr 발행시간 2014-06-26 14:35:49 최종수정 2014-06-26 13:59:26

민중의 소리


김득중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은 26일 7.30 재·보궐선거에서 경기 평택을에 무소속 진보단일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고 밝혔다.


쌍용차 해고노동자인 김 지부장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목숨 뺏는 정치를 끝내고 살리는 정치를 만들겠다”며 출마의 뜻을 밝혔다.


김 지부장은 “고통의 고리를 끊고 삶의 선을 잇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며 “더 이상 울지 않고 정치를 직접 바꿔 등 뒤에 박힌 고통의 표창을 스스로 뽑겠다”고 말했다


이어 “7.30 재보궐선거가 정치인들에겐 자리와 배지겠지만 쌍용차 해고자와 고통받는 이들에겐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고 강조했다.


그는 “쌍용차 노동자들이 온 몸으로 던진 질문에 정치는 끝내 답 찾기를 포기했다”며 “박근혜 대통령 대선 공약이었던 쌍용차 국정조사는 어디로 간 것인가? 야당 대선주자들의 눈물과 다짐은 또 어이에서 말라 비틀어진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김 지부장은 "노동자 목숨을 앗아가는 기업을 처벌하지 않고선 어떤 안전조치도 죽어가는 동료를 지킬 수 없는 공염불에 불과하다"면서 산재사망사고를 기업의 살인 범죄로 규정해 처벌하는 '기업살인죄'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기업범죄 특별법’ 제정 ▲정리해고제 폐지 입법 발의 ▲민간 주도형 심리치유센터 ‘와락’ 확대·지원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김 지부장은 “모든 후보가 개발을 외치지만 그 속에는 노동자가 없다”며 “기업도시로 포장되는 평택이 아닌 사람과 연대의 도시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군기지와 정리해고 기업의 탐욕이 부르는 평택이 아닌 안정된 일자리와 사람 중심의 도시로 탈바꿈하는 정치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쌍용차 문제만을 말하지 않겠다”며 “쌍용차 정리 해고 사태로 빚어진 수많은 문제가 사회에 던지는 과제를 성실히 해결하는 것 또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갈 수 있는 초석이란 믿음으로 당당하게 선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통합진보당 오병윤 원내대표는 “쌍용자동차 노동조합은 민주노조의 상징일 뿐만 아니라 쌍용자동차 문제해결은 모든 우리사회 총체적 문제 해결의 출발”이라며 “진보정당들이 일치단결 합심해서, 일하는 사람들의 새로운 희망을 평택에서 반드시 일구어 낼 것을 국민여러분들께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김 지부장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자신이 입고 온 쌍용차 작업복은 공장에 있는 동료가 준 것이라며, 앞으로 이 작업복을 입고 선거에 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보당, 정의당, 노동당, 녹생당 등 진보정당은 김 지부장이 출마하는 평택을에 후보를 내지않고 공동선거대책본부에 참여해 김 지부장을 지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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