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이야기

남북, 백범 김구선생 서거 65주기 공동추모문

몽유도원 2014. 6. 26. 15:26


남북, 백범 김구선생 서거 65주기 공동추모문 발표

조정훈 기자  |  whoony@tongilnews.com





남북이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5주기를 맞아 공동추모문을 26일 발표했다. 남북이 김구 선생을 추모하는 공동 입장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남측 '피스코리아'(총재 김민하)는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백범 김구 거서 65주기 추모 남북공동발표문'을 발표했다.


남측 '피스코리아'와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회장 김영대)는 공동발표문에서 "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하여 헌신한 백범 김구 선생의 일생을 감회 깊이 돌이켜 보게 된다"며 "김구 선생은 8.15해방 후 외세의 지배와 간섭에서 벗어나 진정한 자주독립을 이루고 국토와 민족의 분열을 막기 위하여 애국의 한길에 나섰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남북은 "비록 백범 김구 선생이 생전의 뜻을 이루지 못하고 분열주의 세력의 흉탄에 쓰러졌지만, 민족의 진정한 통합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을 깊이 새겨주었다"며 "백범정신은 오늘날 우리 민족끼리의 기치를 높이 들고 나라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분연히 일어선 온 겨레의 거족적인 투쟁 속에 여전히 살아있다"고 강조했다.


남북은 '7.4공동성명', '남북기본합의서', '6.15공동선언', '10.4선언' 등을 언급, "조국통일을 이룩하려는 온 겨레의 동의를 담은 민족공동의 통일대강"이라며 "남북공동선언들을 존중하고 이행하기 위하여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자주통일과 민족공동번영을 위한 온 겨레의 지향과 간절한 염원의 실현을 위해 대화와 협력의 기틀 속에서 조국 통일의 전환적 국면을 마련해 나아가기 위해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공동발표문은 남측에서는 홍원식 '피스코리아' 상임이사가, 북측에서는 김일환 민화협 중앙위원이 각각 발표자로 명시됐다.


이번 발표는 북측 민화협이 남측 '피스코리아' 측에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5주년 공동추모사 채택을 제의함에 따라 이뤄졌다.


앞서 '피스코리아' 측은 지난 2004년 북측에 책 '백범 김구' 6천권을 보급했으며, 2005년 10월 평양에서 남북 공동 백범추모행사를 개최하는 등 김구 선생 추모 공동행사를 연 바 있다.


한편, 남측 단군민족평화통일협의회와 북측 단군민족통일협의회도 백범 김구선생 서거 65주년을 맞아 공동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들은 결의문에서 "65년이라는 기나긴 세월이 흘렀지만 선생이 생전에 그처럼 염원하던 조국통일은 아직도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고인을 추모했다.


이들은 △우리민족끼리 입장 견지 및 반외세자주화운동을 벌이고, △반전평화운동의 불길을 세차게 지펴 올리며, △남북관계 개선 분위기 마련을 위한 운동을 벌일 것을 다짐했다.


그러면서 "단군을 원시조로 하는 단일민족의 기개를 높이 떨치며 하나로 굳게 뭉쳐나가는 우리 겨레의 자주통일대행진을 가로막을 힘은 이 세상 어디에도 없다"고 강조했다.


(추가 3시 15분)